대학신입생, 양주 750ml 다 마신 후 사망 … “관련 학생 8명 기소 ‘살인죄’ 적용”

사진/ CBS 뉴스 캡쳐

지난 3월 4일 오하이오주의 볼링 그린 주립대학(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에서 750 밀리리터 양주 한병을 마신 신입생 스톤 폴츠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그에게 술을 강요한 8명의 학생들이 살인 및 증거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부검결과 스톤 폴츠는 치명적인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0.35로 법적 한계치의 4배 이상이 검출됐다.

우드 카운티 지방법원의 폴 돕슨 검사는 “참혹한 사건”이라며 “파이 카파 알파(Pi Kappa Alpha) 클럽의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파티자리 모인 학생들 대다수가 미성년자였다. 이들은 자체규율인 ‘빅브라더’와 짝을 이루고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 750밀리리터를 모두 마시도록 강요했다. 어쩔수 없이 술을 다 마신 폴츠는 사망했다”고 전했다.

폴츠는 술을 다 마신후 같은 클럽의 ‘빅브라더’로 짝을 이뤘던 제이콥 크린에 의해 집으로 옮겨진 후 방치됐다가 그의 룸메이트에 의해 발견, 911에 신고했다. 폴츠의 룸메이트는 구급대가 오기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의식을 잃은 폴츠는 사흘 뒤 사망했다.

검찰은 제이콥 크린을 포함한 클럽 학생 8명을 기소했고 제이콥 크린에게는 1급 중범죄 및 3급 경범죄, 폭행, 방해, 미성년자에게 술 제공 등 총 7개 항목으로 기소했다.

돕슨 검사는 “신입생 파티 후 술로 인한 사망사고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음주를 강요한 학생들에 대한 강한 처벌을 예고했다.

또 파티에 참석했던 모든 학생들에게 경범죄에 준하는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며 피해 학생의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학생들이 더 있는지 추가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볼링그린 주립대학은 학내 파이 카파 알파 클럽 지부을 일시 중단조치했다. 또 파이 카파 알파 미국 본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직접 논평을 하지 않았지만 “불법행위와 약물남용, 집단 괴롭힘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일반적 대답만 한 상태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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