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줄여야 하는 노선 미국 항공사 몫

노선 점유율을 일반적인 독과점 기준인 50% 이하로 낮춰야 하는 기준

 

사진/ 대한항공 홈페이지

한국 입국 후 24시간 이내 실시해야 하는 PCR 검사가 해지된 이후 미국에서 한국을 찾는 한인들의 수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한국행 비행기는 모두 만석이다. 한인 A 씨는 달라스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예약한 뒤 출발날짜에 맞춰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국행 비행기는 대한항공을 타고 갔지만 돌아올 때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으로 항공사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 한인 B씨도 같은 상황에 당황했다. 갈 때는 아시아나 항공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유나이티드 항공이었다.

이처럼 최근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에서 미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한인 이용객들도 늘었다.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는 익스피디아 등 각종 여행관련 홈페이지에서도 한국행 비행기 노선을 검색할 경우 공동운항을 하는 미국 항공사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미주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한국 항공사 부족으로 인해 미국 항공사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국토국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합병이후 장거리 노선 대체 필요항공 편수를 분석한 결과 미주 뿐만 아니라 유럽과 호주 노선의 운항편수가 주 183회에서 69회를 다른 항공사가 대신 운항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 각국 규제당국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노선 점유율을 일반적인 독과점 기준인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합병이후 노선을 줄일수 밖에 없어 공동운항 협약을 맺은 미국 항공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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