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뉴욕타임즈 등 미국언론도 ‘야당 지도자 피습’ 긴급 타전

외신들 "한국에는 정치적 폭력의 역사가 있다. 심화되는 정치의 양극화 속에서도 신체공격은 흔하지 않았다"

 

사진/ 뉴욕타임즈 (Lee Jae-myung after the attack on Tuesday morning in Busan, South Korea. By midafternoon there was still no official word on his condition, but local news reports suggested that his life was not in danger.Credit…Yonhap, via Reuters)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흉기 피습사건이 발생하자 뉴욕타임즈와 AP, 로이터, CNN 등 미국 언론들은 긴급 속보형태로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2일(화) ‘한국 야당 지도자 흉기 피습’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낸 뒤 이재명 대표의 상황에 따라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NYT는 “남부 항구도시인 부산을 방문 중이던 이 대표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칼로 보이는 흉기로 그의 목을 찔렀다”며 “이 대표는 공격 당시 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NYT는 윤석열 대통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번 공격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치료지원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뒤 한국 정치의 분열을 지적했다.

최근 몇년간 대한민국 정치는 점점 양극화되고 있으며 4월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사이의 적개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정친인에 대한 신체적 공격은 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역시 한국 정치에는 폭력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후진적 정치행태를 꼬집었다. 로이터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 야당 대표 목에 흉기 피습’ 1보를 전하며 “50~60대로 보이는 범인은 이재명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하면서 접근한 뒤 갑자기 달려들어 공격했다. 이후 곧바로 제압돼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는 총기소지는 엄격한 제한이 있지만 다른 형태의 무기를 이용한 정치적 폭력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공영라디오 NPR과 CNN, AP, 폴리티코 등 미국 주요매체들도 일제히 속보를 타전하면서 “한국의 야당대표에 목에 칼을 찔렸다”는 경찰발표를 보도한 뒤 “이재명에 대한 테러행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의 입장을 전했다.

NPR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한국선거 역사상 가장 적은 득표율로 이재명 대표를 꺽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와 자주 충돌해왔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년간 35%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여기에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의 패배와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끄는데 역할을 한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소식까지 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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