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야 입장가능하다” 는 말에 분노 ‘노 마스크’ 시위대 집결

휴스턴에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수십여명의 시위대들이 한 식당앞에서 ‘보이콧’을 외치며 난동을 피웠다. 지난 주말 “내 몸은 내 선택”이라는 구호와 “보이콧 밀러스”를 외치며 쉐퍼드 드라이브(Shepherd Drive)상에 위치한  밀러스 카페(Miller’s Cafe)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식당앞에 진을 치고 다른 고객들의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밀러스 카페가 마스크 미착용 고객들의 입장을 거부한 데 대한 보복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식당 입구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 앞을 지나는 행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충고해도 시위대는 막무가내 시위를 이어갔다.

밀러스 카페는 “지난주 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매장 내에 준비되어 있던 마스크를 건넸다. 그러나 당시 고객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절해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러스 카페 측은 “우리 가게 뿐만 아니라 휴스턴 포함 텍사스 전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되는 곳이 많은데 왜 유독 우리에게만 보이콧을 외치며 시위하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텍사스 주법을 따를 뿐이다”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또 밀러스 카페와 같은 상가에 있는 응급 클리닉에 대해서도 보이콧을 외쳤다. 이유는 병원 입구에 ‘마스크 미 착용시 진입불가’라는 사인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텍사스는 식당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매장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제로 벌금형이 내려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 당국도 마스크 미 착용자에 대한 제재나 벌금부과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라고 해도 ‘노 마스크’ 시위대의 보복성 보이콧 시위가 발생하고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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