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국 “자일라진과 혼합된 펜타닐 밀매 급격증가”

동물진정제인 자일라진이 신종마약으로 퍼져 ... 텍사스 포함 48개 주에 퍼져

 

사진 / USA Today

미 마약단속국이 자일라진과 혼합된 펜타닐 밀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최근 미국 청소년 및 20대의 과다복용사망과 관련해 펜타닐과 동물진정제인 자일라진을 혼합한 신종약물을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일라진과 관련된 과다복용 사망 비율은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2%에서 26%로 급증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를 포함하여 미국 서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북동부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마약단속국 앤 밀그램 국장은 “자일라진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위험한 약물인 펜타닐을 더욱 치명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내 48개 주에서 자일라진-펜타닐 혼합물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 8월에서 2022년 8월까지 1년동안 10만 7,735명의 미국인인 약물중독으로 사망했으며 이중 66%가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약물로 인한 사망이다.

국립보건원은 “일부에서 자일라진과 함께 펜타닐을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자일라진의 반복적인 사용은 피부궤양 및 피부괴사 등을 일으킨다. 여기에 펜타닐까지 혼합하면 치명적인 중독에 이르며 결국 과다복용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자일라진과 펜타닐 혼용은 과다복용 해독제인 날록손(일명 나르칸)을 사용해도 해독이 안된다. 미 전역에서 신종마약으로 맹위를 떨치는 자일라진은 기억상실을 일으키고 호흡 및 심박수, 혈압을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낮추는 중추신경계 억제제다.

FDA 수의학센터 트레이시 포파 국장은 당시 “우리는 자일라진이 이러한 불법 약물에 오염되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제품이 수의학용으로만 제한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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