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고권위 만화상 ‘Harvey Award’에 한국책 ‘풀’ 선정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삶 그린 만화 ‘풀’ 베스트 국제 도서상 수상

한국의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Grass)’ 이 지난 9일(금)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하비상(2020 Harvey Awards) 최고의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상을 수상했다.

영어 제목 ‘Grass’인 김 작가의 ‘풀’은 일본군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처참한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던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풀’은 인권운동가로서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여성의 삶을 그려 하비상 선정위원회의 극찬을 받았다.

하비상은 올해로 32주년 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만화 관련 상으로 만화가였던 하비 커츠먼(Harvey Kurtzman)의 이름을 딴 상이다. 하비상은 매년 총 6개 부문 6명을 선정한다. 하비상은 최종 수상자를 가리기 위해 약 50여편의 후보작들을 먼저 공개하고 최종 6개 작품을 선정한다.

김금숙 작가도 후보에 올랐던 ‘올해의 책’ 부문은 진 양(Gene Luen Yang)의 드래곤 훕스(Dragon Hoops)가 선정됐다. 올해의 디지털책 부문은 더 닙(The Nib),베스트 어린이 및 청소년 책에는 수퍼맨 스매쉬 더 클랜(Superman Smashes the Klan), 베스트 만화에는 위치 햇 아틀리에(Witch Hat Atelier), 베스트 만화원작 소설 및 방송작품에는 와치맨(Watchmen by HBO, based on Watchmen (DC Comics)이 선정됐다.

한편, 김금숙 작가의 ‘풀’은 이미 한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김 작가는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도 각종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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