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성분이 들어있는 사탕(black licorice candy)을 과도하게 섭취한 남성이 사망했다. 매사추세츠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54세의 남성은 매일 한봉지 이상의 감초캔디를 즐겨 먹어왔고 몸에 이상증세가 오기 전까지도 오랜시간 섭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감초는 해독작용이 뛰어나 한의학에서 빠지지 않는 약재로 사용되고 다른 약재들과 조화를 이끄는 훌륭한 약재다. 그러나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의 닐 버탤라(Neel Butala) 박사는 “감초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사망한 남성의 경우 너무 많은 양의 감초 추출물을 섭취해 심장에 이상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이 섭취한 감초성분 캔디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시판되는 비슷한 유형의 제과에는 감초성분인 글리시리진산(glycyrrhizic acid)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을 오랜시간 2온즈 이상 섭취할 경우 심장리듬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미 식품의약국 (FDA)도 2주 동안 하루에 2 온스 정도의 검은 감초를 먹으면 심장 리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40 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캔디뿐만 아니라 차로 음용하거나 젤리형태의 과자에도 해당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FDA는 음식과 제과류에 포함되는 감초의 글리시리진산 성분은 3.1% 이내로 첨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판되는 제품들에는 정확한 함유량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평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감초섭취를 자제하라”고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