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뿔 달고 의회 난입한 큐어넌 샤먼, 41개월형 선고

연방판사 “그의 행동을 끔찍했으며 의회난입사태의 상징이 됐을 정도”

 

사진/ 로이터

지난 1월 6일 연방국회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뿔이 달린 머리장식에 ‘큐어넌 샤먼’이라는 별명으로 폭동을 일으킨 제이콥 챈슬리에 41개월 형이 선고됐다.

로이터 속보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당초 51개월형을 구형했으나 로이스 램버스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17일(수)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에서 41개월형을 선고했다. 그는 또한 챈슬리가 석방되면 3년의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이는 지난주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41개월 형을 받은 것과 같은 형량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신의 제이콥 챈슬리(34)는 2020년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9월 중죄로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이 혐의로 최고 20년의 징역형에 처했지만 연방 검찰은 1월 6일 사건과 관련된 조사에서 긴 형인 51개월의 형을 구형했으나 10개월 줄어든 징역 41개월, 집행유예 3년으로 확정됐다. 

챈슬리는 폭동 다음날인 1월 7일 FBI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고 폭력 및 폭동주도 혐의 등 6건에 대해 기소됐다. 챈슬리의 법률대리인은 “챈슬리가 큐어넌 음모론을 부인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려고 했다”면서 “이제 새로운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챈슬리의 법률대리인 알버트 와킨스는 “그가 학대를 받은 분열형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고 주장 형량을 줄여달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연방판사는 “그가 의회에서 벌인 폭동은 끔찍했다”면서 “셔츠를 벗고 미국 국기를 든 챈슬리가 의회에 입장해 상원의장석에 앉아있는 사진은 수백명의 폭도들이 건물을 습격한 1월 6일 폭동의 상징이 됐다”며 41개월 형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로 4명이 사망했고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의사당 경찰관 1명은 폭행당한 다음날 사망했으며 경찰 140명이 부상당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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