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업계, AR-15 소총팔아 17억 달러 이상 벌어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무고한 미국인들의 피를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

 

 

사진/ AR-15 rifles are displayed on a wall at Impact Guns in South Salt Lake on Wednesday, July 6, 2022. Sales of AR-15 style guns bring in big revenue for manufacturers, according to a report. Scott G Winterton, Deseret News

 

미국내 총기업계가 지난 10년 동안  AR-15 소총을 팔아 1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House Committee of Oversight and Reform)가 뉴욕주 버팔로와 텍사스 유벨디 총기난사 사건 이후 진행한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의 목숨을 앗아간 유벨디 총격난사에서 총격범이 사용한 무기를 제조 판매한 데니얼 디펜스와 루거 등 두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AR-15 소총 판매로 세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니얼 디펜스의 경우 AR-15 스타일 소총으로 2019년 4,000만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2021년에는 1억 2,000만 달러로 세 배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루거 역시 같은 소총판매로 2019년 3,900만 달러에서 3년만에 1억 300만 달러를 벌었다. 다른 총기제조사인 시그 사우어, 스미스 앤드웨슨 역시 2배에 가까운 매출성과를 올렸다.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 총기제조회사는 교묘한 마케팅 전술을 사용해 민간인에게 AR-15 소총을 판매했고 일부 총기회사들의 경우 슈팅 비디오 게임을 모방에 젊은 층의 구매욕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총기제조사들은 젊은 남자들을 겨냥해 ‘남성미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 총기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캐롤린 맬로니 위원장은 AP와 인터뷰에서 “총기 산업은 무고한 미국인들의 피를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위원회는 제조회사들은 이미 판매된 제품으로 인해 사망 또는 부상,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에 대해 전혀 데이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무기가 불법 개조되는 것도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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