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로퍼블리카 (FBI agents work at the scene of the Pretti shooting. Peter DiCampo/ProPublica)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중환자실(ICU)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37) 사건과 관련해, 총격에 가담한 연방 요원 모두 남텍사스 출신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요원으로 밝혀지면서, 연방 이민단속의 무력 사용과 책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가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프레티에게 발포한 인물은 국경순찰대 요원 헤수스 오초아(Jesus Ochoa·43)와 CBP 현장운영국 소속 요원 라이문도 구티에레즈(Raymundo Gutierrez·35)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미니애폴리스 전역에 투입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인 ‘오퍼레이션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에 배치돼 있었다.
프레티는 지난 1월 24일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연방 요원들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직후 CBP는 요원들의 이름과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채 “체포 과정에서 저항이 있었다”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
그러나 현장 영상에는 프레티가 휴대전화로 단속 장면을 촬영하던 중, 한 여성이 요원에 의해 넘어지자 이를 말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후 요원들이 프레티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차례 총성이 울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영상 분석에서는 총격 이전에 프레티의 합법 소지 권총이 이미 요원에 의해 제거된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
CBP는 요원들이 글록(Glock) 권총을 사용했다는 사실만 의회에 통보했을 뿐, 신원과 바디캠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네소타 주정부와 미니애폴리스 시 당국은 “연방 기관이 수사 자료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프로퍼블리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오초아 요원은 2018년 CBP에 합류한 국경순찰대로, 텍사스 리오그란데밸리 지역 출신이다. 구티에레즈 요원은 2014년 입사해 고위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대응팀(SRT)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두 사람 모두 평소에는 남부 국경 지역에서 근무하다가 대도시 단속 작전에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 이후, 강경 단속을 주도해 온 국경순찰대 고위 지휘관 그레고리 보비노는 직위에서 해제돼 캘리포니아 엘센트로로 전보 조치됐다.
이번 사건은 공화·민주 양당을 막론하고 강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유타주 공화당 상원의원 존 커티스는 “누가 어떤 직함을 가졌든 책임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방 법무부는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민권국(Civil Rights Division)을 통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국토안보부(DHS)가 바디캠 영상 등 핵심 자료를 공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은 법무부가 증거 공개를 사실상 막고 있다며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다.
메릴랜드주의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연방 요원은 익명으로 무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신원 확인과 명확한 교전 규칙이 없다면 시민의 기본권은 보호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길 케를리코스키 전 CBP 국장은 “현장 영상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즉각적인 페퍼 스프레이 사용이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킨 것은 분명하다”며 “경고나 물리적 분리 같은 비폭력적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책임성 감시 단체들은 “CBP는 지방 경찰보다도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바디캠 영상의 즉각 공개와 요원 신원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프레티의 사망 이후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는 혹한 속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총격을 넘어, 연방 이민 단속의 방식과 권한, 그리고 민주적 통제의 한계를 둘러싼 전국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프로퍼블리카는 편집자주에서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미네소타 시위 참가자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총격에 가담한 연방 이민 요원 2명의 실명을 공개한다. 이번 사건은 철저한 조명과 공적 검증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연방 요원들이 바닥에 쓰러진 프레티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한 뒤 총 10발의 총격을 가했다.
미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총격에 가담한 요원들의 이름은 의회는 물론 주·지방 사법당국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입법부 인사, 주 법무장관들, 그리고 전직 연방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치명적 총격 사건 이후에도 요원의 신원을 은폐하는 관행은 일반적인 법 집행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조치다. 이러한 비공개 방침은, 우리 사회가 공권력의 행사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을 시민들로부터 박탈하는 것이라고 프로퍼블리카는 판단한다” 고 신원공개 이유를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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