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부의장 직무정지] 민주평통 미주 협의회장단 “일련의 대응 자제”

미주협의회장단 18인 입장문 발표 ... "갈등커지길 원하지 않아"

 

 

사진/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메리엇 호텔에서 20개 미주지역 협의회장 및 간부들이 참석한 2차 운영위원회 모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가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직무정지를 공식화했다.

사무처는 보도자료에서 “미주 지역부의장에 대한 직무정지는 부의장으로서 부적절한 직무수행과 이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미주지역 내 분란과 갈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규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사무처의 이같은 행동을 월권으로 규정하고 법적대응 등을 고려하고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무처와 최광철 부의장의 갈등이 ‘최광철 부의장과 사무처의 갈등’을 넘어 미주지역 협의회장단과도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주지역 협의회장단은 “비영리 시민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orean-American Publc Action Committee – KAPAC)은 지난 11월 Korea  Peace Conference (KPC) 를 워싱턴 DC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개최지 지역의 일부 동포단체들을 위시하여 다른 여러 미주 심지어는 한국에 소재한 여러 단체들로부터의 탄원들이 사무처로 접수됐다.  이와 관련하여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은 사무처의 진상 조사에 참여하여 의견들을 나눴다”고 밝혔다.

미주지역 협의회장은 최광철 부의장에게 ‘PAPAC’ 대표와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제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미주지역 협의장단이 본지에 보낸 입장문에 따르면 2022년 12월 11일 미주지역 협의회장 20명 전원이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4시간에 걸쳐 논의했다. 20명중 18명이 동의한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서문을 작성,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장들은 “우선 사무처와 갈등이 커지길 원하지 않고 긴밀한 소통을 원한다며 ‘직무정지’사태의 원인을 되짚어 보자”고 제안했다. 그들이 지목한 ‘근복적 문제’는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KAPAC 대표를 겸임하는 것이다. “20기 민주평통이 출발할때 일각에서 우려했던 ‘겸임’문제가 결국 터졌다”고 보는 협의회장들도 있다.
협의회장단은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의 이름으로 미국 연방의원들을 설득하고 특정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정부에 로비하는 인상을 주면 안되겠다는 이유로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는 2022년 5월말에 있었던 달라스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 KAPAC 행사에 민주평통은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7월 초 브라질에서 있었던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미주 평통이 KPC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최광철 미주지역 부의장도 의장으로써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많은 평통 협의회에서 있었던 공공외교 강의에서 KPC 행사를 홍보하고 자문위원,  특별히 많은 청년 자문위원들을 초청했다.  이와 더불어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많은 협의회장들에게 공식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KPC 행사에 초청할뿐더러 후원금도 요청했다”면서 이는 최광철 부의장이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협의회장단은 “우리 민주평화통일 협의회 회장들은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KAPAC 대표나 미주지역 부의장 하나만의 일을 해 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장단은 “KAPAC 행사는 많은 노력과 경비를 들여 10여명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에 대해 역설한 역사에 남을 아주 좋은 컨퍼런스였다. 이것이 순수하게 시민단체인 KAPAC 의 행사로 치루어졌으면 누구나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면서도 “민주평통이 개입된다면 한국정부 헌법기관이 미 연방하원의원들을 로비해 법을 통과시키려 했다는 인상을 줄수 있고 이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민주평통의 이름으로 KAPAC 행사를 치른 것에 대한 걱정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의회장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시 행사는 KAPAC 행사로 치러진 것이 맞고 행사에 참석한 자문위원 및 일부 협의회장 역시 민주평통의 이름으로 참석한 것이 아님에도 사무처가 경위조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민주평통 입장에서는 ‘자문위원의 참석’으로 볼수 있지만 자문위원들이 민주평통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에도 속해있는 상황에서 KAPAC에서도 활동하는 자문위원에게는 편향된 잣대를 제시한다는 것.
협의회장단은 “한국의 평통 사무처에서는 KAPAC이 주최한 행사에 대해 경위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자문위원에 대한 경위조사를 한다는 것임에도 최광철 부의장은 해외동포들에 대한 민간인 불법 사찰이자 비영리 시민단체의 행위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 문제의 초점을 흐리며 호도했다”는 비판도 남겼다.
협의회장들의 입장문에 대해 “결국은 사무처의 바람대로 흘러가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무처가 원하는 것이 부의장과 협의회장단의 관계를 틀어놓는 것이고 사무처가 ‘직무정지’ 결정 이유로 내세운 ‘미주지역 내 분란과 갈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문위원은 이번 사태를 두고 “협의회장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내 갈등조장’이라는 사무처의 논리를 뒷받침 해주는 격이 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힘이 되줘야 하는 미주지역에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내용으로 사무처에 더 큰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정권 입맛대로 구색을 맞추던 부끄러운 역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오늘날 발생한 이 모든 문제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통의 모든 것이 달라지는 근본적 시스템문제 때문”라고 비난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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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협의회장 입장문
지난 2023년 1월 6일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은 사무처로부터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직무가  1월 5일자로 정지되었으니 업무에 참고하여 달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상기 공문의 내용을 미주지역 운영위원회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공유한 후 여러가지 의견, 추측 및 논쟁이 끊이지 않고 본 사안의 중요성과 파급력을 무시할수 없기에 절대 다수의 미주지역 협회장들의 의견들을 정리하여 사무처에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비영리 시민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orean-American Publc Action Committee – KAPAC)은 지난 11월 Korea  Peace Conference (KPC) 를 워싱턴 DC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개최지 지역의 일부 동포단체들을 위시하여 다른 여러 미주 심지어는 한국에 소재한 여러 단체들로부터의 탄원들이 사무처로 접수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은 사무처의 진상 조사에 참여하여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석동현 사무처장에게 ” 조금이라도 배우고 깨우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몇자 씁니다 ” 라는 서한을 SNS 와 미주지역 운영위원회 단톡방에 게시하며 공개적으로 석동현 사무처장의 처사를 비난하였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던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은 2022년 12월 11일 미주지역 협의회장 20명 전원이 참석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약 4시간에 걸쳐 토의한 결과 다음 날 12월 12일에 ”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드리는 글” 을 전달하였습니다.  참고로 4시간에 걸친 토의와 하루 정도의  추가 의견들을 피력한 후 20명의 협의회장들중 최종적으로18분이 서한 전문에 동의하였으며 두 분이 일부 조항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1)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석동현 사무처장에게 전달한 공개서한, (2)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이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전달한 서한 그리고 (3) 미주지역 부의장의 답변 서한을 첨부합니다.
사무처의 “직무 정지” 공문, 최광철 미주부의장이 자신의 개인 SNS (Facebook)와 미주지역 운영위원회 단톡방에서 밝힌 입장들 그리고 여러 분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논쟁들이 난무하기에 다음과 같이 협의회장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1.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미주지역 부의장의 직무정지 결정을 통하여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사무처와 더욱 긴밀한 소통을 하고 더이상 갈등이 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주지역 협의회장들이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전한 서한 항목 # 4번에서 강조한것 처럼 KPC 행사 후 적지않은 동포단체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생긴 이번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수장으로서 자문위원님들을 마음에 두고 일을 결정하고 사무처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 바랍니다.
2. 이번 문제의 근본은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KAPAC 대표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20기 평통이 처음 출발할때부터 이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했었는데 그 염려가 KPC 행사로 크게 터졌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의 이름으로 미국 연방의원들을 설득하고 특정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정부를 lobby 하는 인상을 주면 안 되겠다는 이유로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는 2022년 5월말에 있었던 달라스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 KPC 행사에 민주평통은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7월 초 브라질에서 있었던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미주 평통이 KPC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최광철 미주지역 부의장도 의장으로써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김종진 전 미주지역 과장이 두 회의 모두 참석하고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많은 평통 협의회에서 있었던 공공외교 강의에서 KPC 행사를 홍보하고 자문위원,  특별히 많은 청년 자문위원들을 초청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광철 미주 부의장은 많은 협의회장들에게 공식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KPC 행사에 초청할뿐더러 후원금도 요청했습니다.  최광철 미주지역 부의장 스스로 미주지역 운영위원회 결정을 어긴 것뿐만 아니라 미주지역 부의장의 지위를 월권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많은 평통 자문 위원들이 KPC 행사에 참여하였고 적지않은 donation 도 했습니다.
그러나 또한 최광철 KAPAC 대표는 동시에 헌법 기관인 미주지역 평통 부의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많은 다른 미주 동포 단체들의 탄원도 아울러 받았습니다.
그러한 시점에서 우리 민주평화통일 협의회 회장들은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KAPAC 대표나 미주지역 부의장 하나만의 일을 해 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였습니다.
KPC 행사는 많은 노력과 경비를 들여 10여명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에 대해 역설한 역사에 남을 아주 좋은 컨퍼런스였습니다. 이것이 순수하게 시민단체인 KAPAC 의 행사로 치루어졌으면 누구나 아무 말도 못할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언론들과 미국 정부가 행여나 한국 정부 헌법 기관인 평통이 미국 연방 하원 의원들을 lobby 하여 법을 통과시키려 했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크게 역효과를 가져올수 있습니다.
민주평통 이름으로 KPC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여기서 나옵니다.
3. KPC 행사후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항의에 대하여: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KPC 가 민간 단체인 KAPAC 행사로 치루어 졌으면 아무 문제가 제기될게 없습니다.
보수쪽의 탄원서에 대한 답변으로 사무처에서 공정하고 투명성있게 이 문제를 조사해봐야 하겠다고 발표했을때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대답은 대부분이 동문서답이였습니다.
이것은 ” 미시민권자 및 해외동포들에 대한 민간인 불법사찰이요 미국법에 근거하여 등록한 비영리 시민단체의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도 아니였습니다.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이러한 과격하게 느껴지는 항의서는 최광철 미주 부의장이 KPC 행사를 순수하게 민간 단체인KAPAC 행사로 치루었으면 당연히 할수 있는 항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무처에서는 KAPAC 이 행사한 KPC 행사에 대해 말하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항의를 KAPAC  대표로서 함으로써 문제의 초점을 많이 흐릴뿐만 아니라 호도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럼 의미에서도 협의회장들은 두 단체중 하나만 맡아 일해 달라고 건의한 것입니다.
4.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정치적으로 중립이 되어야 된다고 믿습니다.
자문 위원님들이 각자의 정치를 선호하는 정당이 있겠지만 적어도  자문위원으로서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때에는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과 수석 부의장, 사무처장에 대해 중립적으로 또 respect 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통일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평화를 지향하는 진보와 안보를 중요시하는 보수가 같이 손잡고 나아가야 할 민족의 대업입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한쪽만 옮고 다른 한쪽은 매국노라는 생각을 하면 우리 민족의 통일은 더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평통이 정치적으로 흐르면 안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의견과 신념은 keep 하되 단체 전체, 또는 국가의 이익과 화합을 위해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에도 경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이번일로 인하여 미주지역 평통 자문위원님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주지역 민주평통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과 아울러 우리의 위치와 책임을 통감하고 미주 평통의 위상을 위해 우리 협회장들의 입장문을 밝히는 바입니다.
새해에도 가내 무강하시고 조국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우리가 정착하여 사는 어는 나라이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후기;
이 입장문(2)을 발표할 것이냐 말것이냐를 가지고도 협의회장간에 깊은 숙의를 하였습니다.
협의회장단은 최광철 부의장이 자신의 권한만 생각하고 맡은 직무와 전체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절대다수의 협의회장에 대한 리더쉽을 일체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 향후 남은 임기동안 지역협의회 단위의 활동에만 진력하겠으며,
사무처와 직무정지 부의장에 대한 일체의 대응을 자제하기로 하였습니다.
2023년 계묘년 1월 9일
미주지역 협의회장단 드림.
가나다 순
강지니, 강창구, 국승구
김동수, 김성훈, 김상언
김연수, 김요준, 김형률
Tina 성,이성배, 이종원,
박래곤, 박요한, 박재원
정기봉, 정유석, 한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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