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고경열 이사장 위촉, 화합위한 첫 발”

30일(토) 열린 이사 임원회의에서 회칙 개정안 논의 … “갈등원인 독소조항 해결”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정명훈)가 화합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제19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지난 30일(토) 샌안토니오 한인회관에서 이사 임원회의를 열고 19대 이사장으로 고경열 씨를 위촉했다. 고경열 이사장은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 소속 회원으로 해당 단체의 19대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고경열 회장은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를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 적극적인 화합의사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강경한 의견에 부딪혔다. 결국 신임회장직을 내려놓고 개인 자격으로 화합을 위한 행보를 단행했고 정명훈 회장이 이끄는 19대 중남부연합회에 합류, 이사장 직을 맡게 됐다.

정명훈 회장과 중남부연합회 임원이사들은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 측 인사들의 합류를 환영하며 “그간의 불협화음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동포사회를 위한 진정한 봉사에 임하는 첫 발”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중남부연합회 최광규 전이사장은 “어렵지만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며 “중남부연합회의 통합을 위해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측에서 제안한 김진이 회장의 18대 공동회장 인정 등을 포함한 대다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했으나 아쉽게도 최종적인 통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명훈 회장 역시 “중남부연합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화합을 위한 노력의지를 보였다.

중남부연합회의 갈등에는 회칙의 일부내용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유권해석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있는 셈이다. 따라서 중남부연합회는 회칙개정을 통해 회원중심체제로 변화를 위해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했다. 회칙개정위원회는 회원징계 관련 항목을 대폭 수정했다. 임원탄핵은 출석 정회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고 회원의 경우에도 출석 정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해야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수정했다.

또 회원의 제명 및 자격정지를 의결할 경우 공청회 30일 이전에 해당회원에게 사유를 통보하고 소명의 기회를 주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그동안 갈등의 중심에 있던 ‘회원제명’ 과 관련한 항목을 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중남부연합회 임원이사들은 개정된 회칙에 대해 논의한 뒤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 회원들의 인준을 받기로 합의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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