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코로나 사망자 25만 명 넘어… “무서운 속도로 죽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 “코로나19 포함 질병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 NBC가 18일(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률이 급증해 18일 현재를 기준으로 한달전보다 42%나 증가했다. 10월에는 하루 평균 821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1,167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NBC는 “중국에서 첫번째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이래 8월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미국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 감염확진이 빠르게 증가하지만 아직 백신공급여부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14만 명이다. 18일(수)에도 16만 1,93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브렛 지로이어(Brett Giroir)는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팬데믹 이후  미 전역에서 최악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D.C.(Washington, D.C)를 포함해 미국령인 버진 아일랜드(U.S. Virgin Islands), 괌(Guam)까지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오클라호마 Integris Health의 줄리 왓슨 박사(Julie Watson)는 병원의 상황도  “매우 절망적”이라며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의식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는 주지사 캐빈 스티트(Kevin Stitt)가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왓슨 박사는 “독감이나, 심장병 등 각종 질환들은 정치적이지 않다. 하지만 타인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정치적 이슈가 된 것”이라며 주지사의 마스크착용 반대는 “보건을 생각하지 않는, 그저 정치적 배경만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전역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으로 인해 코로나19 제압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공백이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정치적 논쟁거리가 아닌 생사가 직결된 문제”라며 “초당적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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