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워크샵에서 혈세로 직원 MBTI검사 … ‘해외협의회에는 짠순이’

서울신문 단독보도 ... 분임토론에서는 "스크린 골프 기계, 안마의자 설치해달라"가 안건

 

사진/ 대통령실 사진자료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워크샵에서 ‘팀빌딩 활동’ 명목으로 MBTR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성격유형을 분석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강연에 300여만원을 사용,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 9일(한국시간)자 ‘[단독] “너 T야?” 민주평통, 혈세로 직원 MBTI 검사’ 제하의 기사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로부터 받은 ‘전 직원 변화관리 워크숍’ 자료를 인용, 지난 3월 16~17일 이뤄진 올해 워크숍은 통일 관련 연구 기회를 갖던 기존 워크숍과 성격이 달랐다고 보도했다.

민주평통 워크샵은 통일관련 내용으로 채워져왔다. 민주평통 활동방향에 대한 특강이나 사업추진 현황 점검, 개선방향 토론 등 유관프로그램으로 워크샵이 구성됐던 과거와 달리 직원의 흥미를 고양하는 이벤트성 내용으로 바꿔 혈세를 낭비한 측면이 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민주평통은 2019부터 2022년가지 주로  ‘제19기 민주평통 활동방향에 대한 제언’, ‘코로나 시대, 민주평통 활동 방향’,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다. 강연자도 이창희 민주평통 사무처 정책연구위원,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었다.

민주평통 직원들의 워크샵에서 조별로 진행된 분임토론에서는 더 황당한 결론이 나왔다. ‘스크린 골프 기계, 안마의자 설치’, ‘옥상정원 테라스 카페 (조성)’ 등 요청이 나온 것.

근무중에 스크린 골프를 치고 안마의자로 피곤을 풀겠다는 것인지 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치유 프로그램-영원한 자연’ 섹션에서는 강릉 아르떼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는 등 통일과 무관한 프로그램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워크숍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만큼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민주평통 워크샵에 소요된 예산은 총 2,645만원이며 그중 315만원이 MBTI 검사 및 강연에 지출됐다. 또 강릉 아르떼 뮤지엄 전시에는 197만원을 썼다. 해당 전시의 가격은 1인당 1만 8000원으로 참석자 63명의 입장료는 약 113만원인데 약 80만원을 추가 지출했다.

미주 20개 협의회의 민주평통 사업을 진행할 때 사무처 지원은 전체 필요예산의 절반수준이다. 해외 자문위원들의 회비와 지역사회 기부로 운영될 정도로 한국 사무처의 지원은 열악하지만 통일 관련 세미나와 강연, 청소년 통일 골든벨 등 민주평통의 통일인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평통은 직원들의 MBTI 검사 및 관련 강연, 전시관람, ‘스크린 골프 설치’ 등 통일과 관련없는 내용이 안건이 된 분임토론에 혈세를 낭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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