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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4일(수) 백악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여행제한은 완화해 항공업게와 여행업계의 불만을 해소해주기를 바라지만 델타 변이 바이어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입국제한’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백신 접종 완료 외국인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적절한 정책과 실행계획을 준비 중이며 기존 여행제한 조치는 당분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또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를 위해 부처간 실무 그룹이 있다”며 “미국은 (다른 모든 국가로부터) 완전히 예방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입국시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입국만 허용할 경우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경우 백신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한국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만 지참하면 된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중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이후 영국을 포함한 유럽 26개국과 아일랜드,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에서 최근 2주 이내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입국제한한 국가들 중에서 캐나다와 영국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에 대해 제한조치를 완화했다. 영국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의 입국허용 뿐만 아니라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상황에서 미국의 입국제한은 상호주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별 입국제한’조치에서 ‘백신접종자에 한해 입국가능’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는 백신접종사실 검증방법과 미국이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조슨앤존스 이외 백신접종자들의 입국을 인정할 것이지 여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방문객들에게 국경을 건너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한 계획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럭운전자 또는 간호사와 같은 필수 근로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