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후 코로나 감염 … “접종 이전 이미 감염 가능성 커”

전문가들 “백신은 2차까지 접종 후 최소 10일 이후부터 예방효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응급실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올해 45세인 간호사 메튜 (Matthew W.)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백신을 맞고 팔에 약간의 근육통 정도만 있고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던 매튜는 6일 후인 크리마스이브 밤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오한과 근육통, 피로감 등 코로나19 감염증세가 나타나자 다음날 코로나 진담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샌디에고 페밀리헬스센터(Family Health Centers of San Diego) 크리스천 래머스(Dr. Christian Ramers) 박사는 “백신을 맞은 후 감염된 것이 아니라 백신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코로나19 감염후 잠복기를 최대 14일 정도 보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던 시기에는 증상이 나오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래머스 박사는 또 백신의 예방효과가 나오기 전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의 첫 회 투여 2주가 지나야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성되기 시작하고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최소 7일 후부터 예방 효과가 95% 수준이다. 래머스 박사는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약 10일에서 14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메튜의 경우 백신 접종6일 후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래머스 박사는 이어 “백신을 1회 접종했다고 기본적인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간호사 매튜의 사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이후라도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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