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으니 ‘여행’ … “올 여름 벡시케이션이 뜬다”

 

사진/ 구글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미국내 백신 보급이 원활해지면서 미국내 여행업계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물론 재감염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업계는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이전 수준의 여행객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미 여행협회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의 5월부터 7월사이 여행 예약이 급증, 여행업계는 오랜만의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전문가들은 “백신과 여행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백시케이션(Vaxication)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면서 “미국내 유명 관광지 방문 계획을 세우는 백시케이션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교통안전청도 올해 여름 미국내 유명 관광지에 여행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 6,000여 명의 보안요원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여행분석 전문회사인 페어컴페어닷컴(FareCompare.com)의 릭 셔니 대표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미국내 여행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욕구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릭 셔니 대표는 “올해 여름 휴가 트랜드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에 집중될 가능성”을 지목하며 “특히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지역에 여행객이 몰려들 가능성과 텍사스 남부 해안지대에도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항공사들도 ‘벡시케이션’ 특수를 위해 휴향지행 항공편을 추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릭 셔니 대표는 “다만 달라스나 시카고 공항과 같은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경유하는 항공편 대신 소형항공편으로 지방 소도시들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행분석가들은 “과거와 달리 국내 여행 패턴이 달라진 상황”을 설명하며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일부 유명 관광지에 사람이 더욱 몰리는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건강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보급이 원활해지는 상황이라고 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되도록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는 피하는 것이 좋고, 여행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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