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임신부 입원 급증 … “6개월 전보다 최대 15% 증가”

사우스웨스턴 의대연구팀 “델타변이 증가와 함께 백신 미접종 임신부 입원 늘어”

 

사진 / 로이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임신부의 코로나로 인한 입원율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의과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텍사스 주요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임신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입원증가는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그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산부인과 저널에 게재했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5월부터 2021년 9월 4일까지 달라스 대규모 공중 보건시스템에서 치료받은 코로나 19 감염 임신부 환자 1,515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 중에서 중증 또는 치명적 상태에 빠진 환자 비율은 2021년 초까지 약 5%였으며 2021년 2월 3월에는 환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 델타변이가 급증하고 지난 8월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정점에 달했을 때 임신부 입원율은 10% ~ 15%로 급증했다.

연구팀은 또 임신부가 델타변이 감염될 경우 중증호흡기 질환 및 합병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을 이끈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에밀리 아디카리 박사는 “델타변이에 노출된 임신부의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며 “지난해 5월 입원한 환자 82명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추세”라고 말했다.

아디카리 박사는 또 “일부 여성들이 임신 중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미접종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역시 “모유수유중이거나 앞으로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현재 임신중인 여성들의 예방접종을 늘리기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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