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기독교 민족주의는 이단 …”미국 민주주의 위협”

지난 1월 대선 불복 시위대 국회의사당 습격이후 전면에 나선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

Demonstrators pray outside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U.S., on Wednesday, Jan. 6, 2021. The House and Senate will meet in a joint session today to count the Electoral College votes to confirm President-elect Joe Biden's victory, but not before a sizable group of Republican lawmakers object to the counting of several states' electors. Photographer: Stefani Reynolds/Bloomberg

 

사진/ CNN (Demonstrators pray outside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on January 6, 2021.)

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일부 기독 교단이 문제가 되고 있다. CNN은 24일(일)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학계 전문가들의 ‘백인 기독교인이 지배하는 미국을 최우선을 삼는다’는 분석을 보도했다.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는 폭력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CNN은 백인 기독교인이 미국을 지배해야 한다는 사상은 폭력적인 이단으로 예수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 이같은 사상을 이단이라고 규정한 오클라호마 대학교 신학과 새뮤얼 페리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대선 불복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습격 이후 미국사회 전면에 등장했다. 이들은 평화의 예수보다는 요한계시록의 심판자인 예수만을 강조하며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국회의사당을 습격할 당시 성경책을 방패처럼 품거나 예수구원이라는 팻말을 들고 ‘하나님과 총, 도널드 트럼프’가 적힌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은 기독교 국가로 건국됐기에 종교국가로 재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사건을 조사한 하원위원회의 초점은 극우 극단주의 단체에 있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될수록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를 강하게 믿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각계 각층 전문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미국인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인 ‘Jesus and John Wayne: How White Evangelicals’의 저자 크리스틴 두 메즈는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 신념이 주류 종교계에 너무나 깊히 침투해 있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기독교계 목사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할 정도가 됐다. 이들은 신앙을 타락시키고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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