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 기소”

사진 / 연방법무부가 공개한 해커사진

연방법무부가 17일(수) 전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해킹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North Korean military intelligence agency)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이번에 기소된 해커들은 박진혁, 전창혁, 김 일 이라는 이름으로 전창혁과 김 일은 영문으로 된 2개의 가명을 추가로 사용했다. 연방 법무부는 이들 해커들이 지난 2017년 5월 워너크라이(WannaCry)라 알려진 랜섬웨어(ransomware) 바이러스를 만들어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는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훔친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발견, 압수영장을 발부받았다.

법무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해커들은 다수의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고 배포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 국방부와 국무부 직원 및 미국의 허가를 받은 국방계약업체 및 에너지 회사, 항공우주회사 등의 직원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스피어피싱메일(spear-phishing campaigns)’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자동입출금기를 해킹해 현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을 도운 조력자로 캐나다계 미국인 갈랩 알루마리(Ghaleb Alaumary, 37세)가 돈세탁을 돕고 사이버 머니를 현금화 하는 것을 돕는 등 수백만 달러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015 년부터 2019 년까지 북한의 해커들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대만, 멕시코, 몰타 및 아프리카의 은행 전산 네트워크에 침입해 은행 메세지 시스템에 접속한 뒤 사기성 메시지를 전송, 12 억 달러 이상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해커들은 2018 년 9 월 인도네시아 암호 화폐 회사에서 2,500 만 달러 상당의 암호 화폐를 훔쳤고 지난 여름 뉴욕 금융 서비스 회사를 해킹, 악성 코드를 사용하여 1,180 만 달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검사인 트레이시 윌킨슨 (Tracy Wilkinson)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 범위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며 그들이 저지른 범죄 범위또한 상당히 넓다”고 말했다.

윌킨슨은 또 “기소장에 설명된 범죄행위는 자신의 정권을 지켜낼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하는 국가적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Texasn.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