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러의대, 텍사스어린이병원 영유아용 코로나백신 임상시험 시작

전문가들 “코로나 확산 막는 집단면역 완성 위해 어린이용 백신은 필수”

 

사진/ 텍사스어린이병원 홈페이지

텍사스 어린이 병원과 베일러 의과대학이 2세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2019년 12월 생으로 16개월 된 영아인 네이든 갤밴 군이 첫 임상시험 대상자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임상에 참여하게 됐다. 네이든 군의 어머니인 타오 갠밴 박사는 텍사스 어린이 병원의 소아이식외과 전문의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혹시라도 바이러스를 갓 태어난 아들에게 옮기게 될까 두려웠다”면서 “많은 부모들이 이와 같은 걱정을 했을 것이다. 영아용 백신 개발 완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아들의 임상시험 참가를 결정했다.

소아과 전문의로서 소아용 코로나 백신 개발에 관심이 많던 타오 박사는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모더나 임상시험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휴스턴의 베일러 의과대학에 재직중인 동료가 화이자의 영유아 백신 개발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화이자의 백신 임상에 참여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생후 6개월에서 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과 2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평가하고 투여용량과 부작용 등을 시험하고 있다. 현재 100명 미만의 어린이가 1차 임상 시험에 참가를 결정했다. 화이자는 임상에 참여한 어린이들에 대한 1차 시험에서 백신의 투여량을 확정하고 아이들의 면역형성을 확인하면 2차 임상시험에는 참가자를 수천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성인용 백신 실험은 백신 접종 그룹과 위약그룹 모두에서 얼마나 많은 실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가 초점이었다. 그러나 어린이용 백신실험은 시험참가자인 어린이가 생산하는 항체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초점이다.

텍사스어린이 병원은 “어린이용 백신 임상시험은 모든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매우 신중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수행된다”고 밝혔다.

베일러 의과대학 교수이자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전염병 전문의인 플러 무노즈 박사는 “어린아기들에게 안전하고 적합한 백신 투여량를 찾게 되면 코로나로부터 아기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영유아용 백신의 임상이 끝나길 기대하고 있다.

소아건강 전문의들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성인들의 집단 면역 형성 외에도 어린이 예방접종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 전체 인구의 25.5%가 18세 미만이다. 따라서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확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코로나19 감염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율이 증가함에 따라 성인 감염환자는 줄어들었지만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감염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 소아학회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월 어린이 코로나환자는 전국적으로 4%였지만 1년이 지난 올해 4월, 어린이 코로나 감염환자가 전체 감염환자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 따르면 무증상 또는 경증의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더 높지만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증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들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어린이용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12세 미만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되기까지 빠르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베일러 의과대학과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화이자 백신 임상 2상 시험 참가자 등록은 5월안에 실시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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