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로맨스 스캠’ 일당 35명 체포

2020년, 미 전역 로맨스 스캠 피해금액만 1,700만 달러 이상

 

사진/ FBI.gov

북텍사스에서만 35명이 노년층을 상대로 일명 ‘로맨스 스캠’을 통해 현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의 텍사스 북부 및 동부지역 FBI는 지난 24일(토)  북텍사스 지역에서 활동한 로맨스 스캠 일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연방수사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0명 이상의 노년층을 상대로 1,700만 달러 이상을 갈취한 ‘로맨스 스캠’ 일당은 갈취한 현금에 대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세탁을 이용하는 등 정교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법원 문서에 의하면 범인들은 가짜 이름을 사용해 매치닷컴, 크리스찬밍글, 제이스윕, 플랜티어브피시( Match.com, ChistianMingle, JSwipe, PlentyofFish) 등 데이트 사이트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했다.

범인들은 고령의 싱글 여성을 범행대상을 선정한 뒤 ‘관심있는 파트너’로 접근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간 뒤 결국 큰 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감정을 자극해 돈을 갈취했다.

프레락 샤 검사에 따르면 “고령의 피해자들이 인터넷 사용능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외로운 상황을 이용해 현금을 갈취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한 뒤에도 가해자들의  마음을 진실이라고 믿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샤 검사는 “피해자들은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신고를 꺼린다”면서 “신고된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 한해 동안 2만 여 명이 6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디”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로매스 스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법을 발표하고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검찰은 “온라인상에서 누군가 너무 빨리 다가오거나 관계를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에 무조건 의심을 해야 한다”면서 “함께 살고 싶다거나 소셜번호나 은행계좌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범인들이 주로 가짜 사진을 도용하고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돈이나 선물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검찰에 체포, 기소된 범인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0년형에서 최대 20년형까지 선고받게 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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