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마취과 의사, IV 주사제에 몰래 약물주입 ‘체포’

법무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 중 심장응급상황 겪어"

 

 

북텍사스의 마취과 의사가 IV 주사제에 신경차단제와 기타 약물을 고의로 주입, 최소 1명을 사망케 하고 여러환자들의 심장응급상황을 초래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텍사스 북부지방검찰청이 레이날도 오르티즈 (Raynaldo Rivera Ortiz Jr)박사를 고의적인 약물 주입 혐의로 플레이노에서 체포,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6월 북텍사스의 베일러스캇 앤 화이트 수술병원에서 오르티즈 박사의 동료였던 여성환자가 탈수 치료 중 오르티즈 박사로부터 IV 주사제를 투약받은 후 응급상황에 빠진 후 사망했다. 당시 부검소견서에 따르면 시신에서 마취 투약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경차단제인 부비파카인이 치사량 이상 검출,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났다.

두달 뒤 8월에서 18세 남성환자가 부비동 수술(축농증)을 하던 중 심장응급상황이 발생,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던 부비동 수술중 감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 조사결과 수술 중 사용한 생리식염주 IV 에서 부비바카인과 각성제인 에피네프린 및 리도카인이 검출됐다.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이자 부정맥 치료제이며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천식발작을 완화하고 심정지시 보조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사용시 매주 주의해야하는 약물이다.

재판에서 오르티즈 박사는 과실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근무했던 병원에서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총 10여건이 넘는 수술중 심장이상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병원내부 감시카메라에서는 오르티즈 박사의 이상행동도 포착됐다. 수술실 복도에 있는 감시카메라를 입수한 검찰은 오르티즈 박사가 타인의 눈을 피해 수술용 보관함에 IV 주사제를 넣은 후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리고 몇시간 후 56세 여성이 성형수술 도중 해당 주사제를 맞다가 심장응급상황을 겪기도 했다.

연방 법무무는 “미국내 의약품 공급의 안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피고인이 환자 IV 백에 은밀히 심장 마비 약물을 주입하여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훼손했으며 고의로 환자에게 해를 입힌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르티즈 박사가 재판에서 고의로 IV 주사제에 다른 약물을 투입한 것이 입증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지게 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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