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한인밀집지역 중학교까지 퍼진 ‘펜타닐’ … 3명 사망, 6명 응급후송

중고등학교 10대 청소년들이 마약딜러 ... "공급책으로 받은 펜타닐을 학교안에서 팔아"

 

캐롤튼 10대 청소년,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3명 사망, 6명 응급후송

북텍사스 한인 밀집 지역인 ‘캐롤튼 파머스 브랜치 교육구’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3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6명이 과다복용으로 입원했다.

캐롤튼 경찰은 “최연소 펜타닐 과다복용자는 13세”라고 밝히며 10대 사이에 펜타닐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경찰은 지난 6일(월) 캐롤튼 지역 10대 청소년들을 마약딜러로 만든 배후 공급책을 체포했다. 이들은 중고등학교 재학생 8명에게 펜타닐 합성마약을 제공한 뒤 인근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판매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은 공급책으로부터 받은 펜타닐을 터너(R.L. Turner)고등학교와 드웻 페리(DeWitt Perry) 중학교 및 댄 롱(Dan F. Long) 중학교에서 판매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14세 청소년들이 마약 딜러가 되어 학교안에서 펜타닐을 팔았다. 법원은 해당 학교에서 펜타닐에 아세트아미노펜 및 기타 약물과 혼합된 합성마약으로 저가에 판매되면서 십대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히고 공급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미 연방 마약수사관과 캐롤튼 경찰은 북텍사스 지역에서 10대들에게 급속도로 퍼지는 펜타닐 과다 복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응급사황을 조사했다. 매우 작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약물이 펜타닐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십대들까지 퍼진 펜타닐의 위험성을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펜타닐 유통 및 판매자를 살인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펜타닐 문제를 지적하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펜타닐에 반대하는 가족(Families Against Fentanyl)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의 펜타닐 사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은 지난 2021년 청소년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의 77%가 펜타닐과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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