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한반도 통일의 열쇠가 될까? … “신뢰구축이 해답”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주최, 온라인 평화통일 강연회 ... “블록체인, 통일의 혁신적 접근 될 것”

2021년 가장 ‘핫’한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남북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강사로 나선 임성배 교수는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신뢰성,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용한다면 남북교류에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강연회에서 임성배 교수는 “비트코인으로 유명해진 블록체인을 이해한다면 이를 남북한의 관계 개선에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투명하고 정직한 네트워크이며 이를 사용하면 상대가 누군지 여부를 떠나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행위를 할수 없다. 따라서 자동으로 신뢰가 구축된다”고 블록체인을 정의했다.

임교수는 또 “최근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혁신적 변화에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많이 등장하는데 기업환경에서 생산과 유통의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역추적이 가능해 시장에서 제품의 하자 발생원인을 쉽게 파악하고 전반적인 비용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블록체인의 경제적 개념을 설명했다.

임성배 교수는 “경제개념인 블록체인은 남북교류에 접목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투명성이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필요없이 계약에 따라 움직이는 블록체인은 남북간의 신뢰가 필요없는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게 하므로 북한정부에 지원하는 식료품이나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했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대북지원이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고 군사용으로 사용된다는 문제도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추적가능성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이 받아들이느냐는 문제도 지적된다. 대한민국 정부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교류를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쉽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임성배 교수는 “북한도 최근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교수는 “남북교류를 통한 신뢰를 구축한다면 블록체인이 통일을 향한 여정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힘들더라도 먼미래를 향해 꿈꾸고 과감하게 도전한다면 한반도 평화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의 박요한 회장은 “휴스턴협의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강사로 초청, 동포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평화통일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접근으로 동포사회의 ‘통일’을 향한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가 준비한 이번 온라인 세미나에는 휴스턴 지역 자문위원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미주지역 자문위원, 동남아시아 서부협의회, 샌안토니오 김도수 한인회장, 금철영 KBS워싱턴 특파원, 제주대학교 김여선 법학과 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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