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마스크 대신 여성용 티팬티 걸친 남성 … ‘결국 쫒겨나’

올 한해 여객기 내 승객난동 5,660건 이중 4,070건이 마스크 착용거부

사진/WBBH

플로리다 남성이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마스크 대신 여성용 티팬티를 착용하고 탑승했다가 쫒겨났다.

NBC 지역방송 WBBH에 따르면 아담 젠 이라는 남성은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을 출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했다. 아담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대신 붉은 색 여성용 티팬티를 마스크처럼 착용한채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들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아담 젠은 “입과 코를 막았기 때문에 규정위반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여성 민권운동가인 로사 팍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로사 팍스는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에서 백인만 앉을 수 있는 자리에 흑인이 앉았고 백인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인종차별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군운동가다.

아담 젠은 또 “나는 공항에서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는다” 며 공항과 항공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반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에서 “승객은 연방 마스크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공항에서 문제가 해결된 것에 다행이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남성은 유나이티드 항공편 이용을 당분간 금지한다는 고지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이에 대해 “승객사고 검토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한 결론이 날때까지 그는 우리 항공사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방항공국에 따르면 2021년 내내 항공사와 승객들은 마스크 착용 문제와 씨름해왔다. 마스크 착용 문제로 기내 난동을 부린 경우가 대다수로 일반적인 난동행위가 1년에 100건에서 150건 정도 보고 되지만 지난 1월부터는 현재까지 무려 5,660건의 기내 난동신고가 접수됐다. 이가운데 4,070건이 마스크착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