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기독교학교, 초등2학년 여아 ‘퇴학’ … “동급 여아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서”

아이의 부모 “하나님이 날 사랑하지 않은 건가요? 묻는 아이의 말이 가슴아파”

사진 / KTUL

오클라호마주의 사립 기독교학교를 다니던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다른 소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쫒겨났다.

아이의 엄마인 델라니 쉘튼(Delanie Shelton)은 오클라호마 현지 언론 KTUL과 인터뷰에서 “아이가 동성의 친구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이유로 퇴학을 당했다”며 “아이는 울면서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건지 물었다”며 가슴아파했다.

아이가 재학 중인 학교는 오클라호마 오와소( Owasso )에 위치한 리조이스 크리스천 스쿨로 킨더가든 때부터 3년째 재학중이었다. 쉘튼 씨에 따르면 어느날 학교장으로 부터 전화를 받고 아이의 퇴학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유는 ‘동성애’ 때문이었다.

쉘튼 씨는 “고작 2학년 아이가 또래 여자아이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동성애’로 이해하기에는 어린나이”라고 주장했지만 학교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쉘튼 씨는 “학교가 2학년 밖에 안된 여자아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항의했다.  또 “퇴학처리를 하기 전에 학부모에게 알렸어야 했지만 학교측은 일방적으로 퇴학을 통보했다”며 억울해 했다.

특히 “아직 어린 아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과 떼어 놓은 것”이라며 학교의 민감한 대응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2학년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퇴학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도 학교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 학교에 다니던 어린 여자아이가 하나님으로 부터 사랑받지 못해 학교에서 쫒겨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종교를 떠나 어린아이에게 상처를  준 행동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해당 학교측은 아직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거부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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