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결항사태] “비행기보다 자동차가 빨라” … 렌트카 수요 급증

"차라리 운전하는 것이 낫다" 는 여행객들 ... "뉴욕에서 오스틴까지 운전"

 

사진/ NPR(A flight board shows canceled flights at the Southwest Airlines terminal at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on Monday. Eugene Garcia/AP)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항공기 결항 사태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운전을 선택해 귀가하고 있다고 NBC가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이후 매일 결항한 항공편 중 85% 가량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일 정도로 이용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결항률이 가장 높은 스피릿 항공보다도 30배 높은 수준이다.

NB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취소가 계속되면서 미 전역에서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귀가를 하지 못하고 일부 승객은 공항에서 막연히 기다리는 것보다 렌트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뉴욕에서 오스틴까지 차량으로 되돌아온 한 여행객은 “비행기가 한차례 취소됐고 다른 항공기 탑승권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취소됐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뉴욕에서 오스틴까지 운전해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24시간을 운전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대처에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취소된 이후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항공사측의 모호한 답변때문이다.

덴버에서 출발해 오스틴으로 가는 비행일정을 잡은 또다른 여행객 후안 라모스씨는 비행기가 취소되자 재빠르게 렌트차량을 이용했다.

이처럼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취소사태로 자동차 운전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엔터프라이즈와 에이비스 등 렌트카 업체들도 보유차량일 급격하게 줄어들 정도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우스웨스트 항공 결항사태에 대해 미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률을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회사가 항공서비스 관련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사측이 결항사태에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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