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흑인목숨도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이유로 해고된 교사

“학부모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마스크 착용은 안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차터스쿨의 교사 릴리안 화이트(Lillian White)씨가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글귀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이유로 해고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 씨는 그레잇 하츠 웨스턴 힐스(Great Hearts Western Hills) 차터스쿨 교사로 ‘흑인목숨도 중요하다’, ‘침묵하는 것도 폭력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마스크를 교내에서 착용했고 학교측은 수차례 해당 마스크 착용을 하지 말라고 강요했으나 화이트 씨는 이를 거부, 결국 해고됐다.

미술 교사인 화이트 씨는 “흑인학생들과 흑인교직원들을 지지하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교육적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다른 마스크를 착용해 줄 수 있는가? 학교에 학부모들이 오기시작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CNN은 문자를 보낸 학교직원인 헤더 몰더(Heather Molder)씨에게 관련 문자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그레잇 하트 텍사스의 교육감은 “메시지가 담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것이 교직원 수칙”이라며 해당교사의 해고는 “교직원 수칙을 어긴 행위”로 정당하게 이뤄진 절차라고 밝혔다.

학교와 교육감의 해명에도 화이트 교사의 해고는 논란이 되고 있다. 화이트 교사는 “학부모들이 볼수 있으니 정치적으로 민감한 메시지가 담긴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고 라며 “교직원 수칙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화이트 교사는 자신이 해고된 데 대해  “교직원수칙을 어긴 이유라는 것은 만들어낸 핑계”라며 부당한 조치하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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