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쉘,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구매 중단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포함 독자적인 제재

 

사진/ 휴스턴의 쉘 주유소(텍사스N 자료사진)

 

글로벌 석유회사 쉘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쉘은 8일(화) 성명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 등 모든 러시아산 석유제품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쉘의 벤 판뵈르던 쉘 최고경영자는 “미국내 석유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사겠다고 했으나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모든 무역을 중지하는 독자적인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금지 법안 발의에 초당적으로 합의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하루 평균 70만 배럴 정도로 미국 전체 원유 수요의 10%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 소식에 미 전역 휘발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이후 국제유가는 진정기미를 보였지만 미국의 러시아 제재 소식에 휘발유 가격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 AAA의 집계에 따르면 7일(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73달러로 집계됐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미주리 등 중부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주에서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평균 5.45달러를 기록했고 한동안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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