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연맹, 패널 보고서 “새만금 잼버리, 한국정부 개입으로 문제발생”

"대한스카우트협회가 아닌 한국정부가 사실상 주최자, 이로 인해 구조적 문제 발생해 어려움 가중"

 

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 패널보고서 마지막 페이지 캡쳐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지난해 8월 폭염에 대한 준비부족과 시설미흡 등으로 조기폐막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대한스카운트협회가 아닌 한국정부가 사실상 주최자가 되면서 행사 조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조직적 단계에서 명확한 의사소통 전략도 부족했으며 일관성도 없고 불완전하며 행사 진행에 있어 프로세스 투명성도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6일(화)  49페이지 분량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독립 검토 패널 보고서 서문에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된 행사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검토하기 위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검토 패널을 임명했다. 패널 구성원으로는 Neil Carney(아일랜드 공동의장), Phil Harrison(호주 공동의장) Rocío Moreno Lopez(멕시코), Mare Reinicke(스웨덴), Ana Saldarriaga(콜롬비아), Kevin Tan(싱가포르)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히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책임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제공한 막대한 자금때문에 대한 스카우트 협회는 제외됐고 그 결과 한국정부가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사실상의 주최자가 되면서 기존 조직의 행사운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행사를 준비하는 공무원이 자주 교체되고 행사 지원을 위한 프로세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신뢰부족과 프로세스 불투명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이 행사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관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패널보고서는 또 “행사진행을 위한 기반시설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스카운트연맹은 나무심기와 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폭염속 식품 저장문제와 쓰레기문제, 화장실 “등 미흡한 위생관리도 지적했다. 새만금잼버리 당시 한국언론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이 청소가 되지 않는 등 위생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밖에도 폭염에 열사병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했지만 진료소에는 전기공급이 되지 않은 곳이 있었고 병상도 부족했으며 환자들을 위한 음식지원도 부족해 응급의료 대처상황은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고 적었다.

패널들은 보고서에서 “세계스카우트위원회와 세계스카우트국이 WOSM 행사 조직에 대한 감독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향후 행사에 대한 책임 프레임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같은 행사의 소유권, 조직 및 실행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세계스카우트위원회에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며 주최측 정부개입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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