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 특별 인터뷰④] 조직위원회 김미경 기금조성위원장

"국가행사의 80% 예산을 민간주도로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조직력으로 극복"

 

사진/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총회에 참석한 김미경  글로벌 사업본부장

시계는 여러 톱니바퀴가 완전체를 구성, 일분 일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부터 에너지를 시계내부로 전달하는 장치와 규칙적으로 시간이 흐를 수 있게 하는 장치, 시간을 나타내주는 장치까지, 우리에게 오차없는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기 위한 시계 내부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21차 세계한상대회 미국 오렌지카운티 개최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축이 되어 20년간 한국에서 진행되어 오던 국가행사가 해외에게 처음 개최되는 만큼 ‘순간’은 ‘성공’이라는 역사로 기록되어야 한다. 세계한상대회 조직위원회의 각 위원회들은 이를 위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마치 시계 내부의 부품 하나하나가 긴밀하게 연결, 상호 완벽하게 작용하듯 조직위원회 역시 각 분야별 에너지가 하나로 모여 ‘오차없는 시계’가 되고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대한민국 국가행사이지만 올해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총회장 황병구)와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78개 지역 챕터가 주축이 되는 첫 민간주도형 행사다. 민간주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이 필요하다. 조직력을 구성하는 인적자원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그리고 행사 전반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예산확보는 절대적 필요조건이다.

현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동시에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기금조성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위원장은 “민간단체가 정부의 20%의 지원 이외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위원회 책임자로서 모든 인맥과 방법을 동원해 기금조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한상대회 예산은 약 5백만 달러다. 따라서 정부지원 20%를 제외한 나머지 80% ‘곳간’을 채워야 하기에 김미경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는 기금 조성을 위한 기획력과 추진력, 협업능력을 보여주며 ‘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김미경 위원장은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고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의 팀워크가 힘이 됐고 이를 통해 기금조성과 관련해 진행사항이 원활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적인 수준,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이미 여러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한국 브랜드가치가 업그레이드 될 시점이며 미국 세계한상대회가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김미경 회장도 “세계한상대회가 한국브랜드이미지와 가치를 올리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퍼런스로 성공적 데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지속적인 기금확보가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 될 긍정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 위원장은 대회까지 남은 기간 ”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뿌려놓은 씨앗들이 이제 결실을 하나 하나 맺고 있다”며 “끝까지 쉬지 않고 행사전 날까지라도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다. 쉬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조직위원회의 완벽한 호흡과 팀워크은 물리적 피곤함을 넘어선다”

1년 넘게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온 조직위원회가 하나의 팀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기까지 조직위원회 위원들과 위원장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곤함은 언제나 뒤따랐다. 잦은 한국출장과 매일 줌미팅을 통한 진행상황 공유 등 생업이 있는 상황에서 한상대회에 몰입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은 팀워크을 바탕으로 ‘가능’이 되고 있다.

김미경 위원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팀워크가 잘되어 있으면 어려움을 못느낀다”면서 “조직위 실무위원과의 환상적인 팀 워크가 모든 일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완벽한 호흡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에 김미경 위원장은 인적자원과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김  위원장은 “미주 최초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을 위해 많은 미주한상총연의 멤버와 행사개최지인 오렌지 카운티 멤버들의 생각지 못한 아낌없는 후원과 한마음 한 뜻으로 오직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핵심 위원장님들의 봉사정신을 보면서 이런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이고 나라를 위한 애국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세계한상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될 때와 미국에서 개최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해외거주하는 한인상공인들의 교류와 네트워크 확장, 한국 지역사회와 관계강화 등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는 한국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한국과 미국의 기업이 1:1로 만나는 전문 비즈니스 컨벤션의 성격이 강하다. 여기에 한국문화산업까지 대대적인 홍보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김미경 위원장 역시 “미주지역 한인상공인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한인사회 관심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한상대회 등록이 시작되고 있다. 전세계 한인상공인들이 최초로 미주에서 펼쳐질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해 세계한상대회가 추구하는 수출입의 성과가 새로운 기록이 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관심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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