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8주기] 달라스와 휴스턴, 생존자 학생 가족과 함께 ‘공감과 연대’

오는 22일, 24일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 학생 아버지의 동포간담회 … “살아남은 자들의 동행”

 

사진/ 휴스턴 ‘함께맞는 비’ 제공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달라스와 휴스턴에서 세월호 생존자 가족의 간담회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치원교사라는 꿈을 접고 응급구조사가 된 장애진 씨의 아버지 장동원씨는 오는 22일(금) 오후 6시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간담회를 시작으로 23일(토) 필라델피아 간담회, 24일(일) 4시 휴스턴에서 한인동포를 만날 예정이다.

달라스와 휴스턴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연사로 나서는 장동원 씨는 4.16가족협의회 총괄팀장으로 활동하고 어머니는 4.16 가족극단에서 단원으로 활동, 온 가족이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함께 맞는 비’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 미주 50개 주에서 동시집회에 참여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5년 3월에는 단원고 희생자인 윤민 군 어머니와 재욱군 어머니의 간담회를 개최했고 2019년 5주기에는 건우군 어머니와 준형군 어머니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연대의지를 다져왔다.

휴스턴 ‘함께 맞는 비’의 구보경 씨는 “세월호 참사는 삼품백화점 붕괴사건과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재난참사다. 이런 재난참사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고 삶과 행복이 사라져버린 피해자들이 많다”면서 “참사의 피해자는 우리의 이웃이며 피해자가 ‘우리’ 였을 수 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 재난참사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 씨는 “이번 간담회를 토대로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참사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가족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면서 “8년의 시간동안 이어온 진상규명 활동과 시민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연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존자인 장애진씨는 현재 병원의 응급구조사로 근무하며 위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1,700만 한국인들에게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여했고 장애진 학생이 대표로 수상한 바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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