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복 차림에 진흙 위장”… 조직적 습격 정황 뚜렷
- 전직 해병대 출신… “불명예 제대 이력”
- FBI “공공 안전 위협, 송 제보 시 신원 보호”
텍사스 알바라도에 위치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무장 습격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전직 해병대원 벤자민 한일 송(32)**이 수배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송의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에 대해 최대 2만5천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총격 사건은 7월 4일 밤 10시 30분경, 달라스 서남쪽에 위치한 알바라도의 프레리랜드 구금센터(Prairieland Detention Center)에서 발생했다. 당일 밤 무장 괴한 10여 명이 시설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교정관들을 밖으로 유인한 뒤, 인근 숲속에 매복 중이던 벤자인 한일 송씨가 AR-15 스타일 소총 2정으로 약 30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출동한 알바라도 경찰관 1명이 목에 총상을 입고 중상을 입었다.
형사고발장에 따르면, 송씨는 연방 공무원(교정관 및 경찰관) 살인미수 3건과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혐의 3건 등 총 6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FBI는 송을 포함한 용의자들이 모두 검은색 군복과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진흙으로 온몸을 위장한 채 은폐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송씨가 사용한 소총 중 하나에는 ‘바이너리 트리거’라는 사제 개조장치가 장착돼 있어 반자동 발사 속도를 사실상 두 배로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송 씨는 숲속으로 도주했으며 7월 7일 DFW 국제공항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사건 직후 하루 이상을 현장 인근에서 은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송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 해병대 예비군(USMC Reserves)에서 복무했으며, 불명예 제대(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용의자들은 포트워스, 댈러스, 케네데일, 왁사해치, 컬리지 스테이션 등 텍사스 전역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모든 관련자에게 공무원 살인미수 및 공모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며, 체포된 공범 1명은 현재 기소된 상태다.
FBI는 송의 소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 수용시설을 겨냥한 조직적 무장 공격으로 보고 “국내 치안 위협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복귀가 예정된 경찰관은 현재 회복 중이다.
FBI는 용의자인 송씨가 무장한 채 도주중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안전을 위한 블루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보전화: ☎ 1-800-CALL-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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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