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도서 닥터 수스(Dr. Seuss) 6권 판매중단 … “인종차별적 묘사”

버지니아 교육구, 아동필독도서에서 닥터수스 동화책 추천안하기로

사진 /CNN

닥터 수스(Dr. Seuss )그림책 6권이 인종차별 묘사로 판매가 중단됐다고 공영라디오 NPR과 CNN 등이 보도했다.

판매가 중단된 책은 And to Think That I Saw It on Mulberry Street,  If I Ran the Zoo, McElligot’s Pool, On Beyond Zebra!, Scrambled Eggs Super!, The Cat’s Quizzer 등이다.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는 2일(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된 도서 6권에 대한 판매중단을 발표하고 “이 책들은 잘못됐으며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인물들을 묘사한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영감, 포용 및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문제가 된 책들에 대한 판매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CNN 은 닥터 수스가 인종차별 및 반유대주의 작품을 오랜시간 출판해왔다고 지적하며 1920년대 닥터수스가 다트머스 대학에 재학 당시부터 인종차별적 성향을 지녔다고 보도했다. 닥터 수스는 흑인 복싱선수를 고릴라로 표현했고 유대인 캐릭터에게는 ‘짠돌이’나 ‘재정적으로 매우 인색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닥터 수스의 아동도서를 연구한 한 자료에 따르면 닥터수스의 책 50권을 조사한 결과 45개 문자 중에서 43개에서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공격적 묘사’를 가지고 있었고 두 명의 ‘아프리칸’ 캐릭터에는 반흑인 정서가 담겨 있었다.

예를 들어 ‘The Cat’s Quizzer: Are YOU Smarter Than the Cat in the Hat?’ 에서 일본인 캐릭터는 밝고 노란색 얼굴을 하고 있고  ‘If I Ran the Zoo’ 원뿔형 모자를 쓰지 않은 아시아계 캐릭터 세 명이 백인 남성을 머리에 이고 있다. 백인 남성은 아시안 캐릭터 머리 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총을 들고 그들을 지배하는 듯 보여주고 아시안 캐릭터는 그저 도우미로 묘사되고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결국 닥터수스의 책은 다양한 연구단체와 교육단체들의 지적을 받아오다 문제의 책들에 대한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버지니아의 한 교육구에서는 아동 필독 도서에서 닥터수스의 책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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