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몰 총격참사] 목숨잃은 한인가족, 6살 생일선물 받은 옷 교환하러 갔다가 참변

고인의 친구들, 장례비 및 유가족 위해 고펀드미 개설 ... "개설 한시간만에 8만 달러 이상 모금"

 

5월 6일 알렌몰에서 발생한 총격난사 현장에는 조규성 씨와 그의 아내 강신영 씨, 6번째 생일을 맞았던 아들과 3살 아들이 함께 있었다.

피해자 가족은 아들 생일에 받았던 옷 선물의 사이즈를 교환하기 위해 알렌몰을 찾았다. 단란했던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총격난사 사건에 달라스는 물론 텍사스 전역의 한인사회가 충격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민가족의 꿈과 희망으로 훌륭하게 자랐고 결혼 후 두 아들을 낳으며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던 조규성 씨와 휴스턴에 친정을 두고 오스틴과 샌안토니오와도 인연이 깊은 강신영 씨의 죽음에 많은 한인들은 슬퍼하고 있다.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지역도 슬픔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강신영 씨의 부모님은 휴스턴에서도 명망이 높다. 선교활동 등 종교적 신념을 생활화 해오면서 지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고인의 아버지는 딸의 사고소식에 달라스로 향했다. 지인들은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를 만큼 안타까워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와 오스틴 한인사회도 아픔을 나누고 있다. UT 오스틴을 졸업하고 샌안토니오 헬스 사이언스를 다닌 강신영씨의 사연은 중부 텍사스 한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이유는 부모와 동생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아이 때문이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을 옮겨졌지만 부모와 동생을 잃은 아이를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다.

고인의 지인들은 장례비용과 유가족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를 개설했다. 고펀미를 개설한지 1시간만에 8만달러 이상이 모이는 등 한인들은 조씨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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