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많은 국어 문법, 알쓸국문 1탄 ] 안과 않, 되와 돼

"철수는 밥을 안먹었다"와 "철수는 밥을 않먹었다"

 

미주 한인들이 말로 하는 것을 글로 옮길 때 자주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 않다, ~하지 않았다, 안하다, 안했다 등을 사용할 때다.

영어와 달리 한국어에는 두 개의 부정문이 사용된다. ‘안’ 부정문과 ‘못’ 부정문이다. ‘못’의 경우 ~하지 못했다. ~하지 못한다 등 과거형이건 현재형이건 동사 앞에 ‘못’만 넣으면 되지만 ‘안’ 부정문일 경우에는 받침이 달라진다.

예문을 통하면 이해가 더 빠르다. 철수는 밥을 먹지 않았다 – 이처럼 ~하지 않았다의 경우 ‘않’ 을 쓴다. ㄴ과 ㅎ 받침을 동시에 적는 것이다. 하지만 철수는 밥을 안먹었다. 라고 말할 경우에는 ‘안’을 쓴다. ㄴ 받침만 사용한다. 따라서 철수는 밥을 않먹었다라고 쓰면 틀린 표현이다. 결론적으로 ‘~하지’ 가 앞에 붙을 경우 ‘않’을 쓰고 ‘~안하다’라고 할 때는 ‘안’을 쓰면 된다.

두번째로 많은 혼동을 일으키는 것이 되와 돼 이다. 돼다는 되어다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되다’가 맞는 표현이다. ‘되어’를 줄여 ‘돼’가 되는 것이므로 되었다는 됐다로, 되었어는 됐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밥이 다 되었다’를 ‘밥이 다 됐다’로 쓰는 것은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 돼자”는 틀린 표현이다. “현명한 사람이 되자”가 맞는 표현이 된다. “현명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가 맞는 표현이지 “현명한 사람이 돼라고 말씀하셨다”는 틀린 표현이 된다.

따라서 돼를 써야할지 되를 써야 할지 혼동될 때는 ‘돼’가 있는 자리에 ‘되어’라는 말을 넣어보자. ‘되어’라는 말을 넣었을 때 문맥이 이상하지 않으면 ‘돼’를 써도 어색하지 않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라고 말씀하셨다’ 문맥이 어색하고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이 돼어’는 틀린표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위에 두가지를 붙여 맞는 표현과 틀린표현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맞는 표현 – 안되다(현재형) 되지 않았다, 안됐다 (과거형) 안될 것이다(미래형)

틀린표현 – 않되다, 되지 안았다, 돼지 않았다, 않될 것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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