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사 주정부의 21차 세계한상대회 참여 확정, 의미는?

미 남부에 위치한 알칸사, 42대 대통령 빌 클린터의 고향이자 월마트 본사 위치

 

사진/ Arkansas.com

오는 10월 개최되는 21차 세계한상대회에 알칸사 주정부가 참여를 확정했다. 대한민국 국가행사로 20년 동안 한국에서만 개최됐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 2년에 한차례 씩 해외에서 열린다. 역사적인 첫 해외 개최지는 미국 오렌지카운티다.

구 재외동포재단(현,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로 대표되는 민관 합동 국가행사인 21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인 캘리포니아가 아닌 미 남부에 위치한 알칸사 주정부의 참여확정은 놀라운 성과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세계한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황병구)를 구성하고 각 지역 전현직 한인상공회장들이 분야별 위원장을 맡아 성공적 대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알칸사 주정부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도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와 조직위 산하 기업유치위원회다.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 이창헌 회장과 기업유치위원회 김현겸 회장,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 이상윤 회장은 알칸사 경제개발국과 만남에서 한상대회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세계한상대회가 ‘한인 사업가들만의 잔치’가 아닌 개최국가의 지방정부들의 참여와 미국 내 바이어 회사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무역컨퍼런스로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영화 ‘미나리’의 배경,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의 고향, 월마트와 타이슨푸드 본사가 있는 알칸사

아칸소로 불리기도 하는 알칸사주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의 배경으로 미 남부에 위치한, 미국에서 유일하게 다이아몬드가 채광되는 주다.  미주리주와 테네시,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오클라호마와 인접해 있는 내륙지역으로 산과 강, 평야지대가 골고루 분포해 있고 온천이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미국 42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고향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알칸사는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주요 경제소득이지만 낙농업과 광업, 제조업, 원유와 천연가스 등도 주요산업군이다.

미국 유통시장의 거대 공룡기업 월마트 본사와 미국 대표 식품기업 타이슨 푸드, 정유회사 머피 오일(Murphy Oil), 미국 거대 물류 및 운송기업인 J.B. Hunt Transport Services 본사가 위치해 있다.  알칸사 내륙의 25% 가량은 낙동지대로 닭 농장이 주를 이루고 있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달걀을 공급할 만큼 가금류 산업은 미국 전체에서 2위를 차지한다.

미국 전체 쌀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곡창지대며 목화생산량은 미국 전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으로는 음식가공업과 기계류, 제지업이 발달했다. 특히 산림지역이 주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목재관련 산업과 제지업이 발달했다.  천연가스와 원유도 주요 에너지 자원이다.

 

한국기업유치 희망하는 알칸사, 산업환경 업그레이드 꾀한다

최근 알칸사가 산업환경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서 한국기업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국과 교역강화 및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 2019년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방문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되며 방문일정이 취소됐다. 게다가 알칸사 남쪽과 북동쪽에 인접한 텍사스와 테네시에 삼성과 한화, SK, 한국 타이어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기업환경 변화에 뒤쳐질 수 없다는 판단과 알칸사 산업환경 및 정확한 정보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의사결정이 한상대회 참여를 결정한 배경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 이창헌 회장에 따르면 클린트 오닐 경제개발국장은 한국에서 1년 동안 영어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산업규모에 대한 배경지식도 갖추고 있다. 현재 알칸사 경제개발국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한국에서 거주 경험은 한국기업들에게 알칸사를 홍보하는데 좋은 도구가 된다.

따라서 알칸사 주정부는 10월 세계한상대회에 캠페인 데스크로 참여하고 한국의 400여개 기업들을 상대로 알칸사를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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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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