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택 앞 배송된 택배 도난 ‘빈발’ … “페덱스 차량 뒤쫒아가 훔치기 수법”

미 전역에서 연간 2백만개 이상의 택배상자가 도난당해

연말이 되자 택배차량 또는 택배 물건을 훔쳐가는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주 아마존 배송차량 도난사건에 이어 14일(월)에는 페덱스(FedEx) 배송차량을 뒤따라가 배송완료된 택배상자를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북서쪽 사이프레스(Cypress) 지역에 위치한 주택가에서 지난 14일(월) 피해자 주택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택배물건이 도착했다. 페덱스 배송기사는 피해자가 주문한 물건을 주택 현관앞에 물건을 내려놓았다. 이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빨간색 차량이 진입, 배송된 물건을 탈취해 달아났다.

절도용의자의 이같은 행적은 피해자가 설치한 CCTV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다이아나 가르시아(Diana Garcia)를 사흘만에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르시아를 체포할 당시 차량에서는 그녀가 훔쳐간 물건들과 빈박스, 메스암페타민이 발견됐다. 가르시아는 현재 해리스 카운티 법원에 수감됐다.

피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여성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어쩌면 사정이 딱해서 일수도 있다. 방법이 옳지 않았지만 그녀가 도움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전역에서는 연간 2백만개 이상의 택배상자가 도난 당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연말에 집중돼 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경찰당국은 “연말 배송물건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데 올해는 택배 차량을 노리는 범행과 일반 가정집 앞에 놓인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가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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