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한인회선거] 이명훈 선관위원 사퇴 … “선관위, 지나치다”

“현재 상황을 법적으로 끌고가는 것이 지나치다 생각”

 

오스틴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용락)의 이명훈 위원이 선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명훈 위원은 사퇴서에 “현재 상황을 법적으로 끌고가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이순간(13일부로) 선거관리위원을 즉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선관위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사퇴서를 올리고 사임을 공식선언했다.

이위원이 밝힌 ‘현재 상황을 법적으로 끌고가는 것’의 의미는 공탁금과 관련한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는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수지 씨가 후보자격이 안된다고 결정하며 후보 등록 자체를 무산시켰다. 이에 강수지 씨는 공탁금 4,000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반환을 제시했고 강수지씨는 ‘조건 없는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후보자격이 안됐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공탁금을 돌려준다’고 버텼고 강수지 씨는 결국 변호사를 선임했다.

강수지 측은 “변호사 비용이 공탁금보다 더 많을 것을 안다. 하지만 선관위의 불법적 행태와 독단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며 법적 대응을 알렸다. 강수지 씨는 “경선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후보자격 자체가 안된 상황에서 공탁금을 돌려주는데 왜 조건이 붙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위원이 “법적으로 끌고가는 상황”이라고 한 것은 선관위도 변호사 선임을 통해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스틴 선관위가 공탁금 반환을 두고 법적대응이라는 무리수를 써야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은 “아무 조건없이 돌려주는 것이 맞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조건 전제 반환을 고집하는 이유와 강수지 씨의 공탁금 반환소송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난무한다.

이런 상황에 선관위원의 사퇴까지 이어져 공탁금 미반환에 대한 비난 여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훈 선관위원의 사퇴서 전문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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