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한인회 사태 재점화, 비상대책위 “선거 다시 실시한다”

5개 한인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선관위 … “오는 5월 21일 새로운 회장 선출할 것”

 

사진/ 전직회장단과 오스틴 한인사회 5개 단체를 대표하는 한인들이 지난 3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후 4일 선관위가 전격 구성됐다. 

 

제25대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과 파행 이후 오스틴 한인단체들로 구성된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족했다.

오스틴 한인회 전직회장단을 비롯해 월남전 참전용사회 대표 유인화, 오스틴 조찬모임 김춘기, 해병대 전우회 김득준, 오스틴 축구회 장두호, 재향군인회 이학호 등 각 단체를 대표하는 한인들은 지난 3일(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선거를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5월 21일을 새로운 한인회장 선거일로 정하고 5개 한인사회 단체들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했다.

후보등록 기간은 오는 4월 29일 5시까지며 선관위 간사에는 해병대 전우회 김득준 씨가(512-797-9726) 임명됐다. 유인화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들은 “시행세칙에 의거해 그 어떠한 불법도 용인하지 않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25대 한인회 선거는 불법으로 점철됐다. 정상화 요구하는 한인들 목소리 크다”

“선거 이후 아무도 모르게 바뀐 수석부회장, 한인사회 무시 도를 넘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5대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당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끈 박용락 위원장의 선거운영 파행과 시행 세칙도 지키지 않은 선거를 진행함으로서 오스틴 한인사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또 오스틴 한인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어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 논란은 후보자격박탈부터 시작됐다. 이희경 후보와 강수지 후보의 경선 구도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지만 당시 선관위원회에서는 강수지 후보에 대해 “도와준 것은 맞지만 봉사는 아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 자체가 안된다고 봤다.

비대위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라는 것이 오스틴 한인사회의 여론”이라면서 “이희경 후보가 처음부터 강수지는 절대 안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강수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선관위원장 및 위원들의 야합이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단독후보 구도로 가기 위한 선관위의 농간”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후보 자격 박탈에 더해 시행세칙에 따라 진행된 합법적 선거가 아니었다”면서 “공탁금을 현금으로 받은 것부터 시행세칙을 위반했다. 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수석부회장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는 것도 선관위 측의 파행운영의 한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희경 당시 후보가 선거에 출마할 당시 러닝메이트는 회장 당선 이후 수석부회장이 된다. 하지만 현재 수석부회장은 다른 사람이다.

이를 두고 비대위는 “당선증을 받을 때도 수석부회장이 나오지 않았고 당시 기자들에게도 수석부회장이 달라진 것에 대해 설명이 없었다는 점은 선관위가 동포사회 몰래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한인사회를 무시한 처사다.  이 역시도 한인회 선거를 한인들 몰래 입맛대로 운영한 증거”라고 말했다.

 

강수지씨의 공탁금은 어디로?

강수지 씨는 여전히 공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수지 씨는 “공탁금을 돌려달라며 당시 선관위원장이었던 박용락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박용락씨는 “수지씨가 법으로 하신다고 하셨으니 법정에서 유권해석이 나오면 결정하겠습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강수지 씨는 “난 후보자체가 안된 사람이다. 따라서 공탁금은 그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이 돌려줘야 하는 것이지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후보였다가 탈락한 것도 아니기에 공탁금만 받으면 되는 일인데도 법정해석이 나와야 돌려준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에서도 후보자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탁금은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인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직도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점은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오스틴 한인사회 원로들도 “이미 공탁금을 돌려받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끝까지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본지는 당시 선관위원장인 박용락씨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고 다른 선관위원은 “선관위원회는 해체됐고 공탁금 관련해서는 박용락씨가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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