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경찰, 노숙인 여성 얼굴 가격 … APD “여성이 먼저 폭행”

 

 

사진/ Kxan 캡쳐

26세의 노숙인 여성이 건물 관리자의 떠나라는 요구에 불응하자 경찰이 출동, 얼굴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노숙인 여성 시몬 그리핀은 지난 30일(토) 오후 5시 15분 경 오스틴 북동부의 한 소아과 건물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건물 관리인은 그녀에게 떠나라고 요구했지만 그리핀은 완강히 거부하며 노숙을 이어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오스틴 경찰국에 따르면 ‘무단 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그리핀에게 건물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그리핀은 완강히 거부했다. 경찰국은 “그리핀이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하며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경찰관의 얼굴을 할퀴는 등 폭행을 자행했다”며 “과잉대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스틴 경찰국은 추가 병력을 현장에 보내 바닥에 누워 있는 그리핀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자 강제 연행에 나섰다. 이후 그리핀은 격하게 반항했고 경찰은 그녀의 얼굴을 향해 주먹으로 다섯차례 가격했다.

해당 경찰은 영상이 공개된 후 “그리핀은 체포됐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칠게 저항했다”면서 “체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명이 경찰관이 한 여성을 무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은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자 오스틴 경찰국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경관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공개된 영상은 당시 현장 상황의 전체가 아닌 일부일 뿐이다. 경찰은 현장 상황에 따라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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