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한인회장 선거, 두 후보 지지세력간 과열양상

선관위 “두 후보 모두 추가서류 제출 필요, 논란 점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

 

사진/ 오스틴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토) 후보자격검증 결과를 발표, 추가 서류 제출건에 대해 설명했다.

 

제25대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가 이희경 현 한인회장과 조아부동산 강수지 대표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 선건관리위원회는 두 후보 모두 추가 서류제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스틴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용락, 이하 선관위)는 22일(토) 저녁 7시 후보 자격 검증 결과를 보고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23일(일) 오전 9시 추가서류 제출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는 통보시간 이후 72시간내 추가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는 이희경 후보의 서류를 검증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강수지 후보가 제출한 등록서류에 대해서 회칙에 명시된 후보자격과 관련, 5조 1항에 따라 3년이내 1년 이상 봉사와 회비에 준하는 기부금을 냈다는 객관적 증빙자료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스틴 한인회는 회비없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3년 동안 한번 이상 회비에 준하는’이라는 기준의 모호성은 남아있다. 여기에 후보자가 두 명인 상황에서  ‘기부금 낸’ 자료를 한쪽 후보에게만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선관위는 5명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양쪽 후보 모두에게 ‘한인회 회비에 준하는 기부를 했다’는 객관적 자료를 추가 제출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

추가서류와 관련한 논란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추가서류 제출 통보를 받은 후 72시간내 제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격이 박탈된다. 따라서 후보자들이 ‘봉사했다’는 객관적 증빙자료를 전직 한인회장 및 한인회 임원들에게 문서로 요구하거나 확인서명을 요청해도 해당 기관에서 서류 발급 또는 확인 서명이 늦어질 경우 후보자는 자격박탈을 피하기 어렵다. 선관위는 따라서 해당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용락 선관위원장은 “일단 추가서류 제출을 통보하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서류작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선관위를 소집해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 과열양상 조짐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지 열흘도 안된 시점에 과열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강수지 후보가 후보 등록에 앞서 한인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를 두고 현 한인회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코리안저널은 강수지 후보가 ‘한인회장에 출마하고자 한 이유’에 대한 발언을 적었다.

코리안저널 측은 후보등록에 앞선 출마선언 당시 발언이고 상대 후보가 공식적으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말이므로 ‘상대후보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는 선거시행 세칙에 어긋나지 않으며 보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관위는 “현 한인회에 대한 비판은 상대후보자에 대한 비난”으로 유권해석을 내렸고 이는 시행세칙에 어긋난 것으로 결론, 강수지 후보가 공식사과하고 이를 코리안저널 지면을 통해 보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의 과열 양상에는 ‘카더라’ 소식도 한몫하고 있다. 오스틴이 아닌 다른 도시의 일부 인사들이 한인회장 선거에 입김을 넣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선거결과에 따라 오스틴 한인회가 둘로 나눠질 수 있다는 ‘설’까지 더해지며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과열로 인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철저히 회칙에 의거해 회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 어떤 압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선거관리에 임하고 어떠한 부조리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선거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서는 선관위원들의 회의를 거쳐 불씨를 키우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다만 여기저기서 불거저 나오는 ‘카더라’와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견제가 선관위까지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따라서 오스틴 한인회장 선거가 문제없는 정주행을 위해서 선관위는 외부로부터 받는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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