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한인회, 한인들과 대화 … “동포참여 이끄는 신뢰회복 필요”

간담회 참석 한인들, 회칙 및 재정, 전분야 투명한 운영 당부하며 달라질 한인회에 '기대감'

 

[사진=텍사스N] 오스틴 한인회가 지난 13일(토) 한인문화센터에서 이옥희 회장 취임 후 첫 동포간담회를 열고 한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스틴 한인회(회장 이옥희)가 광역 오스틴 지역 한인사회에서 한인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포들과 대화’에 나섰다.

오스틴 한인회는 지난 13일(토) 한인문화센터에서 이옥희 회장 취임 후 첫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오스틴 한인회는 한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뒤 한인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행사와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소통강화, 주류사회와 건설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을 세웠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오스틴 한인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분야에 걸쳐 투명한 운영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만의 리그’로 몇몇 인사들에 의해 운영되는 한인회가 아닌 광역오스틴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고 진정한 대표성을 갖는 한인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은 우선 오스틴 한인회 홈페이지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내 대다수 한인회들은 자체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재정보고부터 각종 행사, 위급한 상황시 비상연락처, 회칙 등을 공개하고 있다. 지역 한인회들은 비영리단체의 특성상 회칙과 재정, 세금보고 문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오스틴 한인회는 수십여년 동안 자체 홈페이지가 없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오스틴 한인회 홈페이지 주소(www.austinkorean.net)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간담회에 모인 한인들은 오스틴 한인회 홈페이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회칙조차 공개되지 않았던 과거의 문제점들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옥회 회장 및 회장단은 홈페이지를 재구축하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오스틴 한인회는 한인단체들을 아우리는 빅텐트가 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들은 한인회와 한인단체들이 함께 협력할 때 동포들의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동안 오스틴 한인회는 단체들의 참여부족을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스틴 한인회는 앞으로 한인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포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한인단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인회가 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달라지는 한인회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옥희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한인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동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인회 운영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광역오스틴 한인사회에서 한인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한인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한인들은 이옥희 회장이 이끄는 한인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인유입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한인회 역할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한인들은 “한인회가 신뢰를 회복해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한인들의 구심점이 되어달라”며 “여러가지 이유로 분열된 한인회연합 단체들에 휘둘리지 않고 오스틴 한인사회만을 위한 단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옥희 회장은 동포간담회에서 앞서 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 회장,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개발국 한국담당자와 만나 지역사회 경제현안 및 한인 상공인들과 협력관계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exasN.Com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