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xan
텍사스 중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1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가계부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18일(수) 기준 오스틴–샌마커스 대도시권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며, 텍사스 평균(3.58달러)보다도 높은 수치다.
19일(목) 기준 일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2.92달러) 대비 약 31% 상승한 수준으로,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텍사스 평균 가격은 3.58달러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불과 일주일 전(3.26달러) 대비 8% 이상 급등했다. 주요 도시별로는 달라스가 이달 초 2달러 후반대에서 최근 3.5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고, 휴스턴도 2달러 초반대에서 빠르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젤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전국 평균이 5.07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처음으로 5달러 선을 넘어섰다.
가격 급등의 핵심 배경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다.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 내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시설 타격까지 겹치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요인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봄방학 시즌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비용이 더 높은 ‘여름용 혼합 휘발유’ 생산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백악관은 총 1억 7,2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치적 논쟁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48%가 유가 상승 책임을 행정부에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강조하며 중동 해역에서 유조선 보호 작전을 지시한 상태다.
한편 AAA는 운전자들에게 연료비 절감을 위한 방법으로 고속 주행 속도 낮추기(연비 최대 14% 개선), 공회전 최소화, 프리미엄 대신 일반 휘발유 사용, 차량 내 불필요한 중량 제거,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 등을 제시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