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보도 한국뉴스] 한국,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 경신

CNN, 워싱턴 포스트 등 "안정적 인구 유지 위한 출산율은 2.1명, 한국은 0.78 명"

 

사진/ CNN (A woman carrying a baby at a store in Seongnam, South Korea, on January 21, 2019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했다.

CNN과 워싱턴 포스트 등은 세계 최저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의 출생률을 보도하면서 노인인구 부양할 노동연령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여성 1인당 평균 자녀수는 0.78명으로 전년도 0.81명보다도 떨어졌다. 이민이 없는 경우 국가의 안정적 인구유지를 위해서는 여성 1인당 평균 자녀수는 2.1명이여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가 나왔다.

한국의 출생률은 2015년 이후부터 계속 감소추세로 2020년에는 처음으로 출생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2022년에는 약 25만여명이 출생한 반면 사망자는 37만 2,800명으로 집계, 사망율이 출생율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CNN은 아시아권의 인구 감소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인 인구 부양에 대한 국가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여성들의 출산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세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직장문화와 임금정체, 생활비 상승, 결혼 및 양성평등에 대한 태도변화 등이 출산 연령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유급 육아휴직을 연장하고 출산시 베이비 바우처 제공, 남성의 육아 및 가사 참여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만으로 출산율을 올리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동의 삶 전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뿌리깊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변화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CNN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경우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팽배하고 미혼 여성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전통적이지 않은 커플에 대한 차별, 입양아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 등 사회적 편견이 여전하다고 전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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