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보도 한반도 뉴스] BBC , 뉴욕타임즈 “한반도 군사긴장 상황 악화”

북한 김정은 "남한은 불변의 주적" 발언, 미국 대북 전문 기관 "한반도 위험"

 

사진/ 뉴욕타임즈 (North Korea’s leader Kim Jong-un, center, addressing the Supreme People’s Assembly in Pyongyang on Tuesday in an image provided by North Korean state media.Credit…Korean Central News Agency, via Agence France-Presse — Getty Images)

북한 김정은이 ‘남한과의 통일 목표를 포기하며 헌법을 개정해 남조선을 주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최근 몇 달 동안 한반도 관계가 크게 악화되자 나온 것이라고 BBC가 분석했다.

BBC는 북한 국영언론을 인용해 김정은이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남조선은 주적이며 불변의 주적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헌법에 남한을 점령, 탈환, 편입하는 문제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도 북한이 남한을 더이상 “화해와 통일의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필요하다면 핵전쟁을 통해 예속시켜야 할 적으로 보고 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최근 수십년동안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고 상호 적대감이 심화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마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몇 배로 더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며 “우리군의 압도적 대응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강경한 반응도 함께 적었다.

존 닐슨-라이트 박사 캠브리지 대학 지정학 센터의 한일 프로그램 책임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북한 지도자가 통일정책에서 벗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닐슨-라이트 박사는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냉각되는 것은 드문일은 아니다. 하지만 상호 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닐슨- 라이트 박사는 ” 2019년 베트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일이 김정은에게는 극심한 실망이자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은 배경에 더해 남한과 북한이 지난 11월 북한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목표로 한 5년 군사협정을 중단하면서 남북긴장이 고조됐고 북한의 군사도발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김정은은 남한에 대한 핵공격을 위협하고 북한의 군사력 증강을 요구했다. 북한은 또 최근 몇 주 동안 미사일을 발사했을 뿐만 아니라 실사격 훈련까지 진행한 바 있다.

남북간 군사긴장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관리와 지그프리드 S 헤커는 미국의 대북 전문 기관인 38노스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반도 상황이  “위험하다”며 “1950년 한국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런 위험상황은 없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칼린 전 국무장관은 “북한 언론의 전쟁준비가 전형적인 허세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위험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민감한’ 분야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궁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의 발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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