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같은 미국인이다” … 텍사스 이민단체, 이민법 개혁안 조속한 통과 요구

한인들이 포함된 우리훈뚜스, 근로자보호프로젝트 등 이민단체들 존 코닌 연방상원의원 사무실 앞에서 ‘가두 시위’

 

 

사진 /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열린 ‘이민개혁안 통과 요구’시위에 휴스턴의 신현자 씨가 연사로 나섰다. (Copywrite by TexasN)

지난 2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미국 시민권법(U.S. Citizen Act)’의 공개한 뒤 1,100만 불법체류자들에게 8년내 시민권 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개혁안을 발표했다. 이후 텍사스 주정부는 이민개혁안에 발목을 잡았고 연방 의회에서도 표류중이다. 이에 텍사스 이민단체들은 이민개혁안을 조속히 통과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스틴에 본부를 둔 근로자보호 프로젝트(Workers Defense Project, 이하 WDP)는 14일(수)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텍사스 주정부에 의해 발목 잡힌 ‘이민개혁안’의 빠른 시행을 요구했다. WBP는 텍사스내 여러 이민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이민자의 권익과 관련한 일을 하지만 특히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일에 주력하고 있다.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위에는 WDP 달라스 지부와 휴스턴 지부에서 백여명의 히스패닉계과 한인들이 참석했다. 휴스턴에서 시위에 참석한 신현자 씨는 바이든 정부에서 약속한 이민개혁안의 실행을 위해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인 존 코닌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신현자 씨는 또 “휴스턴에서 이민자를 위한 단체인 ‘우리훈뚜스’라는 단체가 새로 생겨났다. 한국어인 ‘우리’와 스페인어 ‘훈또스(함께)’ 라는 단어가 합해 만들어진 ‘우리훈뚜스’를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권리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미국 시민권법’은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필요한 법이기에 WDP의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시위에 앞서 “바이든 정부 들어 혁신적인 이민개혁안 소식이 나왔지만 의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존 코닌 상원의원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오스틴 다운타운의 존 코닌 의원 아파트 건물까지 행진하며 ‘이민개혁안의 조속한 통과’와 ‘우리도 모두 미국인’임을 외쳤다.

시위에 나선 한 이민자는 연단에서 “19년동안 미국에서 식당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국인”이라며 “미국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일에 많은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이 있어 ‘필수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여전히 미국인이 아닌 것은 부당하다”고 외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발표한 이민법 개혁안에는 1,100만 불법체류자를 구제하고 합법이민을 확대하는 법안을 골자로 하며 다카(DACA)청소년의 패스트트랙을 통한 빠른 시민권 획득, 가족 및 취업이민 영주권 적체해소, 취업비자 배우자의 H-4 비자의 취업 허용, 추첨영주권 확대, 불법체류자가 추방된 뒤 10년이내 재입국 금지 폐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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