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안 장학재단, 알칸사서 ‘한미 경제인 네트워크의 밤’ 개최…29명에 장학금 전달

[리틀락=텍사스N] 원코리안(ONE KOREAN) 장학재단(회장 이창헌)과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Korean-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Arkansas)가 지난 13일(토) 알칸사에서 ‘제9회 알칸사 한미 경제인 교류 증진 및 지역 네트워크의 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업에 열정을 가진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한편, 한미 양국 간 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코리안 장학재단은 2017년 설립 이후 ‘모든 학생이 고등교육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지금까지 180여 명의 학생에게 총 18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또한 지역 경찰서, 한글학교, 소방국 등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도 장학 지원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학생뿐 아니라 주 경찰관 2명, 시 경찰관 2명, 소방관 1명, 주 방위군 2명 등 총 30명에게 각 1천 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해 알칸사 지역사회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장학사업에서는 학생과 소방관 1명, 군인 3명 등 총 29명에게 각각 1천 달러씩 총 2만 9천 달러가 지원됐다.

이날 행사에는 알칸사 지역 기업인과 전문직 종사자, 공공기관 관계자 등 주요 인사와 가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더글라스 컴퍼니(Douglas Companies), 코카콜라 콘솔리데이티드(Coca-Cola Consolidated), 월마트(Wal-Mart), 티토스 보드카(Tito’s Vodka), 고려제강(Kiswire) 등 주요 기업들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행사 수익금은 전액 장학사업과 지역 교육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원코리안 장학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장학 행사는 단순한 만찬을 넘어 한미 양국의 경제 및 문화 교류를 논의하는 ‘실질적인 경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알칸사 주지사 아사 허친슨(Asa Hutchinson), 알칸사 주 법무장관 팀 그리핀(Tim Griffin), 연방 하원의원 프렌치 힐(French Hill), 재외동포청, 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주요 기관 인사들이 영상 축사를 통해 재단의 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감사를 전했다.

사라 샌더스(Sarah Sanders) 알칸사 주지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원코리안 장학 프로그램이 지역 교육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며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휴 맥도널드(Hugh McDonald) 알칸사주 상무장관은 영상 인터뷰에서 “이 장학 프로그램은 알칸사 주민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인들에게 알칸사를 알리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문화 교류를 넘어 비즈니스 협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칸사주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여러 한국 기업과 접촉했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사를 포함한 무역사절단이 약 20여 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며 양국 관계를 재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그리핀 알칸사 주 법무장관은 “이 장학금은 한인사회가 자신들만을 위한 공동체가 아니라 알칸사 전체의 번영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모든 배경의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 지원이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공동체의 가치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헌정도 이어졌다. 이창헌 회장은 장학사업과 함께 참전용사 사진앨범 제작 등 보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행사에도 94세의 생존 참전용사를 초청해 참석자들의 경의를 받았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장학생 클로이 오닐(Chloe O’Neill) 학생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학금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사립대 진학을 꿈꾸고 있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장학생 어나이어 캐첨도 “학교 상담교사의 권유로 지원했는데, 앞으로의 학업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글라스 컴퍼니의 수지 먼슨(Susie Munson) 씨는 “9년째 이 장학행사에 함께해 오며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참전용사를 기리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