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브랜드 의류에서 독성화학물질 검출

환경건강센터 "나이키, 챔피언, 애슬레타 등 유명 브랜드에서 환경호르몬 기준치 40배"

 

사진/ CNN Business

나이키와 챔피언, 애슬레타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의류에서 환경호르몬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와치도그가 경고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환경건강센터(CEH)는 지난 10월부터 스포츠 브랜드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8개 유명브랜드에서 안전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현행법상 하루 BPA 피부노출량은 3마이크로그램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에서는 이보다 최대 40배 이상이 검출된 것.  

이번 검사에서  BPA가 검출된 브랜드와 의류는 애슬레타, 챔피언, 콜스, 나이키,파타고니아(Athleta, Champion, Kohl’s, Nike,Patagonia)의 레깅스 제품과 스웨이드 베티(Sweaty Betty)의 스포츠 브라, 패블릭스(Fabletics)의 운동용 셔츠, 아디다스와 챔피언, 나이키(Adidas, Champion, Nike)의 반바지다. 

BPA를 비롯한 내분비 교란 물질을 25년 이상 연구해온 아나 소토 터프츠 의과대학 면역학 교수는 “BPA의 피부 흡수 위험도는 알려진 사실”이라며 “약간의 경구 투여량과 경피 투여량까지 합하면 더 많은 양에 노출된 것이다. 태아 발달 중 저용량 BPA의 영향 등 낮은 노출 수준이라도 비만, 당뇨병, 행동 문제 및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CEH는 환경호르몬 관련 조사결과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가 포함된 의류에서만 BPA가 발견됐다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BPA를 포함한 모든 비스페놀을 제거한 제품을 판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EH의 조사결과에 대해 운동복 브랜드인 애슬레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안전검증된 회사로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맞게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CEH 주장은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BPA(비스페놀 A)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한다. 물병과 통조림 식품에서 장난감과 바닥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상 제품에서 발견된다. 성인의 경우 BPA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당뇨병, 심장병, 암, 비만 및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임신중에 BPA에 노출되면 태아발달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으며 어린나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천식 발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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